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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 4
28화
김 / 한수남
by
한수남
Dec 6. 2024
주전자의 주둥이에서 솟아 나오는 김은
마치 어떤 영혼처럼
하얀 연기가 되어 사라진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방금 세수한 얼굴에서 모락모락
방금 받아 든 찻잔에서 모락모락
한때 뜨거웠던 모든 사랑은
김이 되어 사라지고 김이 되어 돌아오는데
뜨거운 것은 식으면서 김이 나고
한송이 하얀 꽃처럼
피어올랐다가
사라져간다
김 속으로
따라 들어가보고 싶은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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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영혼
연기
찻잔
Brunch Book
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 4
26
날씨에 대한 착각 / 한수남
27
얼굴 / 한수남
28
김 / 한수남
29
멍 / 한수남
30
아귀 / 한수남
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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