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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수남 Nov 28. 2024

눈송이 손님 / 한수남


겨울 해는 짧으니

어서 어서 집에 가자  

   

문은 저절로 잠기겠지만

마음으로는 빼꼼 열어둬 보자    

 

오늘 밤 우리 집에 오면 좋겠지.

펑펑펑 쏟아지는 눈송이 손님    

 

똑똑유리창에 맑게 노크를 하며

선물처럼 갑자기 오실지 몰라   

  

유난히 하늘이 흐렸던 오늘

어서 어서 집에 가서

따뜻한 차 한 잔을 준비해 놓자    

 

겨울에만 찾아오는 

반가운 손님눈송이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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