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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 5
21화
아홉수 / 한수남
by
한수남
Dec 29. 2024
아홉 살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도
무릎에 피 한 방울 솟아도
씨익 웃을 수 있는 나이
간단한 욕도 몇 개 뱉을 수 있는 나이
열아홉 스물아홉 서른아홉
마흔아홉 쉰아홉 예순아홉
살아가는 동안 아홉수는
십 년마다 꼬박꼬박 돌아오는데
불길하다거나 불안하다거나 그러지 말고
우리 모두의 어린 아홉 살을 소환해 와서
잘 넘겨보자는 생각이 문득
어른보다 아이가
더 가진 것이 많으니까, 더 힘이 세니까.
우리 모두의 어린 아홉 살
(지인이 보내주신 사진)
keyword
나이
어른
아이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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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찾아가는 수수한 시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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