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막막해서
사막
가도 가도 모래언덕에
발이 푹푹 빠지면
신발을 벗어
모래를 털고
차라리 맨발로 걸어가는 사막
사람을 숨겼다가
사람을 내보이는 사막
모래바람 속에서
그리운 한 사람을 찾아가는 기나긴 길
사람이 마지막 희망이라
한수남의 수수한 시, 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