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네가 나를 좀 받아주었으면 해
비집고 들어갈 수 있게 틈을 약간 내 주었으면 해
네가 나를 받아주기만 하면 난
너에게 오는 고통들을 함께 할 거야
힘이 세어진 내가
옷도 거울도 달력도 잘 걸어줄 거야
음력을 보고 좋은 날짜도 골라잡았어
텅~ 텅~
너는 온몸으로 울어 내 마음을 아프게도 했지만
어쩌겠니, 아픔은 만나야만 완성되는 것을
우리 이제
세상의 아픔이나 고통 같은 것들도
척척 우리 몸 위에 걸 수 있도록
너와 내가 한몸이 되었으면 해.
단단한 벽에 못박기(무료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