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거짓말처럼 / 한수남

by 한수남


희망은 마치

한 알의 사탕처럼 달콤하지요.

이리 와, 이리 와,

하얀 손을 흔들며 우리를 유혹하지요.


한 알의 희망은 그러나

수많은 절망을 불러왔지요.


떨어지고, 뚝뚝 떨어지고

찢어지고, 갈가리 찢어지고

패배하고, 패배했지요

땅바닥에 머리를 찧으며 절망했지요.


희망에 희망을 보태면

무엇이 되나요?


희망은 늘 거짓말처럼

하얀 손을 흔드는 신기루처럼 유혹하지만

이제는 희망에 질 순 없지요.


희망에 희망을 보태어

간절한 열망이 된다면


그, 간절한, 열망으로,

희망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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