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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weet one cm Aug 28. 2024

마음까지 설레는 살림 속 맛있는 가을

#2024_32 따뜻한 집밥과 단정한 살림 속 공감에세이



정말 신기하게도 '처서'가 지나자마자 아침과 저녁으로 선선함이 찾아왔어요

얼마만에 창문을 열고 상쾌함을 느끼는 건지 모르겠어요

살랑이는 바람만큼 가을을 기대하는 마음도 살랑이네요

더위때문에 베란다정원에서 여유를 즐긴지도 오래 됐어요

가만히 그저 앉아서 베란다정원의 식물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지친 마음에 위로를 안겨주는 가을의 시작입니다

며칠전 문득 메리가 그러더라고요 

"엄마, 크리스마스가 4개월 밖에 안남은거 알아?"

언제 더운 여름이 지나갈까 고민만 했었는데 그만큼 시간이 흘러 올해가 지나가는 거였어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아이의 설레는 마음만큼 흘러가는 시간이 아쉽기도 해요

젖은 발이 말라가며 시원해지는 이 순간처럼 남은 시간도 소박한 행복을 담아볼래요

다가오는 가을은 여러분들에게도 더 특별한 행복이 찾아올거예요 :)




선선한 바람이 불자 청소를 미뤄두었던 세탁실이 떠올랐어요

새벽부터 세탁실 정리를 하고 나니 더워서 미뤄두었던 청소를 시작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해마다 봄, 가을로 정리와 대청소를 하다보니 세월이 쌓여 자연스럽게 몸에 베였나봐요

자꾸 이곳 저곳 청소할 곳이 눈에 보이는 걸 보니 정말 가을인가봐요

더워서 잠시 멈추었던 보리차 끓이기도 다시 시작했어요

오랜만에 마시는 보리차는 정말 꿀맛

남편과 TV 프로그램을 보다가 핫도그가 먹고 싶어서 재료를 주문했어요

랠리쉬가 있어야 핫도그가 맛있어요

반찬통들이 오래되어 낡아서 교체하려고 구매했어요. 다음에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돈가스용 돼지 등심을 샀어요. 오늘은 아이들 좋아하는 돈가스 만들어요

돼지 등심 500g인데 7조각 들어있어요

소금, 후추를 뿌려서 잠깐 냉장보관해둬요

소분된 고기보단 대용량으로 만드는게 저렴하니 곧 돈가스 두둑이 한번 만들어둬야겠어요

배고프니까 얼른 핫도그 만들어요

우리나라의 떡볶이 같은 어떤 곳의 소울푸드가 핫도그라고 하더라고요


예전에 다른 나라 친구가 만들어줬던 핫도그가 어찌나 맛있던지, 기억에 남아요

핫도그 빵은 10개나 20개씩 들어있는 조금 작은 크기의 빵이 좋은데

폭신폭신 부드러워서 그냥 잼만 발라 먹어도 맛있어요

치즈는 고급 샌드위치 치즈 말고 얇은 슬라이스 치즈

가운데 들어가는 햄도 큰 햄보단 작은 햄이 더 맛있는 느낌이 들어요

꼭 넣어줘야할 것은 랠리쉬, 케첩, 그리고 양파 후레이크

얼른 먹고 싶어서 침이 꼴깍 넘어가요 :)






저녁 메뉴는 미리 양념해서 보관해둔 돼지 등심으로 돈가스 만들어요

보통은 지금쯤이면 아이들 방학이 다 끝나서 조금 홀가분하게 가을을 맞이하는데

엘리가 방학이 끝나고 메리의 방학이 시작된터라 아직도 삼시세끼 중이에요

두 아이가 번갈아가며 방학을 하니 이전보다 가늘고 길게 힘든 기분 :)

그래도 단둘이서 보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돈가스는 밀가루 - 계란 - 빵가루 순서로 튀김옷을 입혀요

빵가루는 최대한 꾹꾹 눌러주며 단단하게 붙이고

튀기기 직전에 한번 더 눌러서 입혀주면 좋아요

이제 바삭하게 튀겨낼 일만 남았어요

냉동 돈가스와는 다른 맛을 내는 엄마표 돈가스

어린 시절 엄마의 맛을 기억하게 해주는 추억이에요

어린 시절 엄마의 맛을 기억하게 해주는 추억이에요

맛있는 돈가스 완성이에요

여름과 가을 사이 그 어딘가 즈음을 지나는 오늘

달콤한 음식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오늘도 행복합니다

우리 또 만나요.




영상으로 만나요,

Sweet 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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