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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윗터틀 Dec 05. 2020

낙타의 울음소리

디스킷 곰파에서 나와 낙타 체험을 하러 갔다. 누브라 밸리는 건조한 만큼 사막이 군데군데 발달해 있다. 낙타사파리는 사막에서 낙타를 타고 누브라 밸리를 전망하는 것이다. 해발 500미터에서의 사막 낙타 사파리를 경험할 수 있다.


막상 낙타를 타러 갔는데, 아기 낙타가 계속 울고 있었다. 사람들을 태우고 나간 엄마 낙타를 그리며 울고 있는 것이다.

낙타의 울음소리를 들으니 낙타를 타는 것 자체가 동물 학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갈등 되었다

이곳은 실크로드의 일부로 인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곳이었다. 그 때부터 낙타가 살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른다고 한다.

낙타에게 좀 미안했지만, 다 큰 낙타를 타는 것이고 낙타도 누브라 밸리가 열리는 4개월만 일하는 거라고 자족하며 실크로드 체험을 해 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중심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 격렬해서 좀 무서웠다. 하지만 낙타는 바로 안정을 찾았고 난 그제야 주위 경관을 돌아 볼 수 있었다.


마침 누브라 밸리의 노을이 지고 있었다. 주변에는 오아시스와 수풀, 나무, 그리고 사막이 펼쳐져 있고 저 끝에는 만년설과 히말라야 산줄기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피로 때문인지 경관 때문인지 황홀한 기분으로 낙타 체험을 마쳤다. 밸리 바깥에서 누브라 밸리를 볼 때와 안쪽에서 볼 때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허나 시간이 지나 그 때를 떠올려 보면 낙타에게 미안한 마음이 더 커지는 것이 낙타를 타지 않고 걸어서 사막 체험을 할 걸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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