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대관령 양 떼 목장으로

by 마미의 세상

태풍이 스치고 간 초가을, 연일 멋진 모습으로 변하는 하늘을 보고 있다가 떠난 곳이 대관령 양 떼 목장이다. 20만 제곱미터나 되는 넓은 초지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의 모습은 꽤나 이국적이고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파란 하늘 아래 싱싱한 초지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구름 위를 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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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700 고지가 넘는 곳이어서 인지 평지보다 선선한 데다 푸른 초원의 시원한 풍경에 시선을 뺏겨 걷다 보면 오르막길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산책로에서 만난 움막은 이 목장의 하이라이트다. 눈이 오는 날도 비가 오는 날도 꽤나 운치가 있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_DSC0618.jpg 양 얼굴을 찍기 위하여 얼마나 오래 기다렸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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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양을 만났을 때는 적지 않게 실망하였다. 하얗고 귀여운 모습을 상상했으나 양의 털은 그다지 하얗지도 않고 만화 캐릭터처럼 귀엽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책 안의 그 넓은 밭을 두고 목을 길게 빼고 욕심을 내며 풀을 뜯는 모습과 잔뜩 수그리고 그저 풀을 뜯느라 정신이 없는 녀석들이 순진무구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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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DSC0738.jpg 하늘과 초지 만으로도 한 폭의 풍경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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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를 내면 건초 교환권을 주므로 양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조금씩 손에 쥐고 먹이다 보면 손까지 먹을 듯하여 순한 양이 맞나 싶을 정도다. 특히 아이들이 건초주기 체험을 즐거워하므로 아이가 있는 집은 꼭 들러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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