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미의 세상 Sep 26. 2019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대관령 양 떼 목장으로

 

태풍이 스치고 간 초가을, 연일 멋진 모습으로 변하는 하늘을 보고 있다가 떠난 곳이 대관령 양 떼 목장이다. 20만 제곱미터나 되는 넓은 초지에서 풀을 뜯고 있는 양의 모습은 꽤나 이국적이고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파란 하늘 아래 싱싱한 초지 사이를 걷다 보면 마치 구름 위를 나는 듯하다. 




해발 700 고지가 넘는 곳이어서 인지 평지보다 선선한 데다  푸른 초원의 시원한  풍경에 시선을 뺏겨 걷다 보면 오르막길도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산책로에서 만난 움막은 이 목장의 하이라이트다.  눈이 오는 날도 비가 오는 날도 꽤나 운치가 있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양 얼굴을 찍기 위하여 얼마나 오래 기다렸던지.






처음 양을 만났을 때는 적지 않게 실망하였다. 하얗고 귀여운 모습을 상상했으나 양의 털은 그다지 하얗지도 않고 만화 캐릭터처럼 귀엽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책 안의 그 넓은 밭을 두고 목을 길게 빼고 욕심을 내며 풀을 뜯는 모습과 잔뜩 수그리고 그저 풀을 뜯느라 정신이 없는 녀석들이 순진무구하게 보였다. 




하늘과 초지 만으로도 한 폭의 풍경화다 





입장료를 내면 건초 교환권을 주므로 양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조금씩 손에 쥐고 먹이다 보면 손까지 먹을 듯하여 순한 양이 맞나 싶을 정도다. 특히 아이들이 건초주기 체험을 즐거워하므로 아이가 있는 집은 꼭 들러보는 것이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금 봉평 메밀밭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