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정신이니?
서울 아파트를 떠나,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갈까 고민할 때 모두가 주변에서 말렸었다. 반응은 거의 똑같았다.
뭐? 미쳤어?
그리고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가기로 결정하고 주변에 이야기 했을 때도 반응은 마찬가지였다.
뭐라고?? 미쳤어?
그도 그러할 것이, 내가 이사하기로 마음 먹었던 때는 몇 년 전, 집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을 때였다. 집 = 아파트 라는 공식이 너무도 확고했고, '사는 곳' 이라는 집 가치 외에도 '투자, 자산 가치 = 아파트' 라는 공식 또한 너무도 자명한 때였다. 그 때, 나는 서울에 있는 아파트를 떠나 외곽의 '단독주택' 으로 간다고 결정을 내린 것이었다.
-단독 주택 .. 니가 안 살아봐서 그렇지 얼마나 불편한데, 미쳤어?
-자산가치가 10년 후에는 단독주택은 점점 떨어진다고, 아파트는 계속 오르고.. 그거 생각해야지 ?!
-단독 주택 , 교통 불편, 애들 학원 없고, 불편해서 어떻게 살아?
-단독 주택이 손이 얼마나 가는지 알아? 관리가 얼마나 힘든데.
-보안은 어떻게 할 거야? 얼마나 위험한데
-단독 주택이 벌레가 얼마나 많은지 알아??
이유는 넘치고 넘쳤다. 모두가 말리기만 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은 없었다.
너무 고민 고민 하다가...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어쩔 수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 그 조언을 하는 사람들 중 현재 그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은 없었다. 물론 과거에도 현대의 단독주택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없었다. 그래서 , 일단 후회를 하더라도 내 갈길 가보자고, 한 번 살아보자고 용기를 냈다.
다들 너무 무서운 말들만 하는 터에, 일단 무서워서 '방범' 에 가장 신경을 쓰되, 나머지는 일단 무시해 보기로 했다. 불편하고 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문제는 .. 일단 살아봐야 알 일이었다. 그 반대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므로.
일단 행동주의자인 나의 선택과 결정을 믿어보는 수밖에 없었다.
남의 충고는, 항상 그랬듯이 참조할 만은 하지만 내 삶에 적용할 때는 최대한 내가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여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로 했다.
내가 원하는 것, 그건 확고 했다.
자산가치가 오를 미래자산도 아니고 , 편한 삶도 아니고, 벌레 없는 삶도 아니고, 아이들의 학원이나 쇼핑몰이 많은 번화가도 아니었다. 물론 그것들도 고려 대상이긴 했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백과 공간.. 내 인생에 그것을 허용할 우리 가족이 '살 수 있는 집' 이었다.
그래서 모두가 미쳤냐는 말을 과감히 무시하고 실행해보기로 했다.
우리 가족의 '삶'을 위하여.
그리하여 험난한 반셀프 인테리어가 시작되었다. 그것도 12년된 오래된 주택 내부를 싹 뜯어고치는 큰 대공사를 인테리어 업자를 끼지 않고 적은 돈으로 해내야 하는 미션이 기다리고 있었다. 결심을 하고 집을 계약한 날부터 미친듯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인테리어' 그것도 아파트와는 다른 '단독주택 인테리어' 를 검색하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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