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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양 Oct 26. 2024

기우는 가을 끝, 첫눈


가을 어느 자락에 서서

내 마음은 바람에 실려

잃어버린 너의 목소리를 찾는다


마른 나뭇잎 사이로 스치는

그리운 기억들이

내 가슴을 아릿하게 한다


첫눈이 오기 한참 전에도

담배 연기, 공중에 구름처럼 흩어지고

지난날의 우리

그 따뜻한 미소 한 조각이 그리워

그리움이 내 발끝을 스친다


노을 속에 남아

흔들리는 그림자

겨울이 오려 하니

지난 계절, 내 발목을 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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