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람 구두를 신은 Feb 22. 2024

24년 2월 22일

다가오지 말아요

그냥 그 자리에서 먼 산 보듯 설레어만 해요

손에 닿는 순간

나는 차갑고

당신은 뜨겁고

당신은 나를 녹여

결국 눈물이 되고 말 거예요


이제 알겠어요

내가 차가운 이유

그토록 아름다워지려고  

그토록 사랑받으려고 하지만

가까워지기를 두려워한 이유


나는 차갑고 아름다운 채로 나이고 싶어요.

당신의 설레는 표정을 보고 싶지만

당신의 것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미안하지만

어처구니없지만




작가의 이전글 안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