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퇴근길 맨발편지
안녕하세요?
하루를 늘 퇴근길 같이 시작하는 '퇴근길 맨발편지' 연재 맨발러 조연섭입니다.
오늘 주제는 어촌활력증진 사업의 최고 사업단, 동해 어촌활력증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협동조합 문화발전소 공감과 동해시가 주관하는 '2025 어대노 포럼'입니다.
퇴근길 풍경 – 바다엔 내일이 숨 쉬고 있더라
9일 퇴근길, 나는 다시 어달항해변을 맨발로 걸었습니다.
바다 바람이 콧등을 간질이고, 파도는 여전히 같은 리듬으로 밀려오더군요.
그런데 오늘은 이 조용한 파도에 뭔가 다른 소리가 들렸습니다.
전국 어촌활력증진 시범사업단의 성과공유가 주제인 “어대노 포럼” 개최 소식입니다.
올 한해 어달, 대진, 노봉, 즉 '어대노 마을'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2025 어대노 북 페스타'가 4차례나 개최될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맨발레터 특집 – 어달, 대진, 노봉. 바다 마을들의 리더십 실험실
10일부터 11일 까지 양일간 동해시에서 열리는 「어촌활력증진 시범사업단 성과공유 포럼」, 이름하여 ‘어대노 포럼’이 10일 시작됩니다.
이름도 입에 착착 붙죠? 어달·대진·노봉의 앞글자를 따 만든 이름인데, 바다 냄새 나는 멋진 프로젝트 제목 아닙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형식적인 마을 성과 공유회가 아닙니다.
이건 마을에 활력은 물론 ‘관계인구’를 어떻게,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으로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관광객이 지나가는 대신, 머물다 가고 싶은 마을을 만들려는 사람들의 실험이죠.
귀 쫑긋! – 이런 프로그램들, 이런 키워드들
• 주민들이 직접 운영한 한평책방 이야기
• 문학콘서트와 노을 요가, 그리고 바다에서의 글쓰기 수업이 진행될 장소
• 해군1함대와 연결된 감사편지쓰기 대회, 권세춘 중사의 감동 스토리가 이어질 공간
• 버려진 공간을 살린 해변 데크 리뉴얼 사례
• 외지인의 관계인구 전환 사례: “맨발 걷다, 마음 남기고 갑니다”
• 병원이 가까이 있어야 건강이 보장됩니다. 해변 보건실
이건 어촌활력사업이 아니라, ‘마을의 자존감 회복 프로젝트’ 같았습니다.
한 줄 뉴스레터 – 맨발로 걷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길
이틀 간의 포럼의 주제에서 가장 주목되는 어록!
“어달항 바다마을에, 사람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해변은 자연스럽게 걷는 길이 생겼습니다.
그 길 위에 글이 생기고, 음악이 흐르고, 이야기가 남았죠.”
이 말에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맨발로 걸으면, 보이거든요. 마을도, 사람도, 내일도.
오늘의 작은 실천
오늘 하루, 어달, 대진, 노봉 중 한 곳 이름을 검색해보세요.
그리고 한 번쯤, 주말엔 그곳을 맨발로 걸어볼까 생각해보는 겁니다.
도시에선 못 찾는 속도가 그 바다엔 남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