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해변을 걷자
소나무 둘레길, 안동 천년숲 황톳길 걷다
가장 춥다는 소한을 보내고 첫 휴일을 맞아 긴급 출장이 발생했다. 장소는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며 풍산류 씨가 중심이 되어 터를 닦아 그 후 600년 동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씨족마을 하회(河回) 마을로 유명한 경상북도 안동시다. 새벽에 출발한 안동행 출장은 2시간 20 분 달려 도착했다. 일행들과 출장 일정은 신속히 마무리했다.
매일 걷던 걷기가 출장으로 무산되자 안동에 혹시 황톳길 없을까 검색을 했다. 이유는 맨발 걷기를 쉬는 게 싫었고 같은 경북 포항시 경우 맨발 걷기 길이 20개 이상 조성될 정도로 맨발 걷기 도시가 되고 있기 때문에 같은 경상북도 안동에도 분명히 몇 개의 길은 조성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도 컸다. 검색 결과 소나무 둘레길 천년숲에 조성된 황톳길이 있었다. 안동 천년숲 위치는 경상북도 도청이 위치한 ‘경북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1657’ 번지로 우리는 달렸다. 경북도청 바로 앞이며 가까운 곳에 넓은 주차시설과 화장실 등도 있고 세족장, 신발 보관함 등 편의시설도 잘 준비되고 있었다.
세족장 동절기 단수, 실내 세족장 설치 필요
문제는 잘 마련된 이곳 야외 세족장도 동절기 2월까지는 동파사고 방지를 위해 단수를 한다는 안내문구가 적혀있었다. 체감온도는 영하 7도 날씨는 맑음인데 곧 온기가 돌듯 햇살이 내리쬐기에 신발장에 신발과 양말을 벗어 보관함에 넣고 발 씻기 걱정은 뒤로하고 맨발 걷기를 시작했다.
해변맨발 걷기와 황톳길 걷기의 차이?
황톳길 맨발 걷기는 몇 년 전 대전의 계족산 걷기 후 맨발 걷기를 시작하고는 처음이다. 밤새 얼어붙은 황토 모서리들과 작은 돌들이 발바닥을 강하게 자극한다. 소나무 둘레길을 천년숲으로 이름하고 숲 가장자리 원형을 황톳길기로 조성했다. 두 바퀴를 돌 때부터 햇살에 녹은 황토가 쫀득쫀득한 느낌으로 발에 마찰되는 느낌이 부드럽게 오기 시작한다. 한 바퀴를 걸으면 15분 정도 처음 걷는 황톳길이고 기온도 내려가 3바퀴를 걷자 몸은 온기가 돌기 시작한다. 접지효과가 높은 해변맨발 걷기와 차이는 황톳길은 우선 지압효과가 높겠다는 느낌이다.
안동 천년숲 황톳길 맨발 산책로 입구에는 “신발을 벗고, 발바닥에 자극이 가도록 걸으면 건강에 매우 효과적이다. 발바닥을 자극하면 혈액순환 작용과 면역기능이 회복되고 장기기능을 활성화시켜 쌓인 피로가 줄어지며 뭉친 근육도 부드럽게 이완된다. 산책로를 이용후 세족장에서 발을 씻으세요.”라고 약도와 함께 맨발 걷기의 효과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보행방향을 알리는 표지판과 맨발로 이용해 달라는 표지판이 황톳길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맨발러를 돕고 있다.
안동 천년숲 황톳길에서는 이곳이 맨발 걷기 장소임을 알리듯 신발은 신지 말고 맨발로 걸으세요. 황톳길이 미끄러우니 주의해 주세요 등 안내 문구도 친절할 정도로 곳곳에 들어온다.
지압볼 체험 코스
천년숲 황톳길은 다양한 지압볼을 활용한 지압볼 길도 조성되어 있었다. 건강지압볼은 황토볼, 백토볼, 자철광석볼, 칠보석볼로 구분되어 있다. 지압볼 효능은 원적외선 방출, 피부미용, 혈액순환 효과, 항균 작용, 음이온 방출로 건강증진기능이 향상된다고 한다. 4개의 지압볼을 직접 체험했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부위마다 견딜만한 가벼운 통증이 있었으나 잠시 후 발은 오히려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제가 걷는 맨발 걷기 대부분 일정은 제가 스토리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웹작가 플랫폼 브런치스토리(https://brunch.co.kr/@tbntv)로도 매주 수요일 발행된다. 또 현장 생생한 분위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https://youtube.com/@choPD8170?si=o4F52Ead6SAFeSNv)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방문해 처음 걸었던 황톳길 분위기도 영상으로 담고 편집 후 이미 채널에 공개했다.
겨울철 황톳길 걷기 과제
7일 안동 천년숲 맨발 걷기, 날씨는 추웠지만 해변맨발 걷기와 황톳길 맨발 걷기의 차이를 실감하는 좋은 기회였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치 생각이지만 겨울철 황톳길 맨발 걷기는 몇 가지 과제를 남겼다. 첫째, 겨울철 안전한 맨발 걷기를 위한 실내 세족장 설치다. 물론 각자 알아서 해결하기도 하지만 맨발 걷기에 나서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실내 세족장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 겨울용 실내 맨발 걷기 하우스설치다. 얼마 전 서울 모 구청에서 설치해 화제를 모았던 실내 맨발 걷기 하우스는 지속적인 맨발 걷기에 나서고 싶어 하는 맨발러에게는 꿈의 시설이기도 하다. 셋째, 어싱양말 활용이다. 기온이 적당할 때는 좋지만 기온이 많이 내려갈 때는 어싱양말을 활용해 걷기에 나서야 안전하게 오래오래 걸을 수 있다. 추위에도 어싱양말 활용해서 매일 걸어야 하는 이유는 “맨발 걷기는 매일 쌓이는 전자파와 나쁜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일과 에너지를 충전하기 때문에 그 에너지가 고갈되지 않도록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