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습을 해본 사람과 해보지 않은 사람은 분명
디테일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남의 글을 열심히 읽고 장단점을 찾아본 사람은
자신의 글을 볼 때도 똑같은 작업을 반복할 테니까요.
자신의 글을 잘 쓸것.
남의 글을 잘 읽을 것.
글에 대한 한 줄의 코멘트를 남길것.
글쓰기를 하면서 글은 나아지지 않는데 사람이 나아지고 있다. 주변을 좀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글을 쓰면서 차분하게 돌아보고, 쓰고 나면 읽어보고 현실에 반영한다. 예전엔 내 주위로 날아드는 비난의 화살을 내가 스스로 다 가져다 꽂았다. 모든 비난의 말들이 나에게 향하는 듯했다. 지금은 막아낼 줄 도 안다. 최소한 피한다. 비난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릴 것은 가린다.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비난을 구별할 수 있는 정도의 정신건강만으로도 내 하루는 훨씬 부드럽게 흐른다.
조깅을 다시 시작했다. 아직 눈과 얼음이 많아 걷기로 대신했다. 오늘이 이틀 차인데 아침의 미세먼지가 너무 많다는 아내의 소리에 하루 쉬기로 했다. 내일 다시 걷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내겐 내일의 걷기보다 어제 걷기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껏 마음먹기만 했던 일들을 실행한 날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동안 미뤄왔던 일들 중 또 무언가를 찾아서 할 예정이다. 아직 리스트 중 무엇을 할까 정하지 못했지만 최소 오늘의 리스트는 확보를 했다.
글쓰기는 글 솜씨를 키워주지 않고, 사람을 키워주고 있다. 나는 좋은 글을 쓰고 싶은데 솜씨와 재주가 늘지 않아 걱정이다. 조급하기도 하다. 그래도 조금은 기대를 해본다.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기에. 나는 조악한 글을 매일매일 다짐하듯 써 내려간다.
내일의 내가 중요하다.
어제의 나는 이제 지나갔다.
오늘의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어제의 나를 읽고, 오늘의 나를 쓰면 그게 내일의 나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