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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rank Feb 19. 2020

#조금만 더

1. 시한부 선고, 그 끝자락에서

2018년 08월 08일. 수요일



매일 엄마와 통화를 한다. 우리의 대화는 아빠가 어떤지 묻고 답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얼마 전 아빠를 도와주는 사람을 구했다고 한다. 엄마가 매일 저녁마다 병원에 가고는 있지만 엄마가 없는 평상시에도 도와주는 사람이 필요해질 만큼 상황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병실도 옮겼다고 한다. 3인실에서 더 적은 사람이 쓰는 방으로 옮겼다. 


췌장암이면 고통이 다른 암보다 크다고 한다. 별말이 없던 아빠는 얼마 전부터 아프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불안과 걱정은 더해지고 있었다. 주말에는 작은 아빠와 통영을 가기로 했다. 그때까지만이라도 별일이 없기를 바란다. 


제발 아빠가 조금만이라도 더 기다려 주기를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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