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 Happy Letter Sep 18. 2023

고슴도치 사랑법

THL 창작 시(詩) #7 by The Happy Letter


고슴도치 사랑법



온몸

날카로운 가시 돋은

어린 고슴도치

아무리 생각해 봐도 모르겠다,

고슴도치는 어떻게 사랑하는지


온몸

날카로운 가시 돋은

어린 고슴도치

참다못해 울며 불며

엄마 고슴도치에게 물어봅니다


엄마,

나는 온몸이 날카로운 가시뿐인데

어떻게 포옹(抱擁)할 수 있어?

날카롭게 곤두선 가시 무서워

날 싫어할 텐데?


어린 고슴도치 쓰다듬으며

엄마 고슴도치가 말합니다


아가야,

사랑하는 이를 만나면

한없이 자신을 낮추면 된다

우러러보는 마음 하나면 된다


그러면,

그러기만 하면

온몸

날카롭게 돋은 네 가시들도

부드럽게 눕는단다

온화한 미풍(微風) 한줄기에 낮아지는

풀처럼

깃털처럼



by The Happy Letter












다음 [백과사전],

고슴도치 : 식충목 고슴도치과에 속하는 야행성 동물. 몸체의 등 쪽과 양 옆이 가시로 된 모피로 덮여 있다. 적을 만나거나 경계를 할 때에는 몸을 둥글게 말아 가시를 세워서 방어한다. 러시아, 중국, 한반도 원산으로 여러 종이 유럽과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등에 서식한다. 애완용은 대개 아프리카산 교배종이다.

다음 [어학사전],

포옹(抱擁) :

1. 다른 사람을 품에 껴안음.

2. 남을 아량으로 너그럽게 품어 줌.

미풍(微風) : 부드럽게 솔솔 부는 바람.




매거진의 이전글 공연이 끝난 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