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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Happy Letter Aug 03. 2023

독일 맥주 다들 어디까지 마셔 보셨나요?

19금)지극히 사적인 일상2-시원한 맥주 한 잔 생각나는 한여름입니다만,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음주'에 관한 글이니 미성년자분들은 알아서 이 창을 떠나시기 바랍니다.







앞선 글에서 너무 '무거운' 이야기를 많이 적었는데 이번 글은 아주 지극히 "사적인 일상"에 관한 것이니 그냥 부담 없이 넘어가 주시기 바란다.


연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다들 폭염에 많이 시달리는 데 독자분들께 잠시라도 시원한 '청량감'이나마 느끼실 수 있도록 맥주의 본고장, 독일의 맥주 사진 몇 장 올려 드리려고 한다.(광고 아님 주의)




앞에 큰 잔은 'Weizenbier'(wheat beer)이다.




한국도 요즘은 수입 맥주 코너가 잘 되어 있고 어디서나 쉽게 독일 맥주를 즐길 수 있다고 들었다. 근데, 수입 맥주는 주로 대형 브랜드 회사의 맥주들이고, 여기는 큰 지역마다 하우스 수제 맥주가 발달되어 있어 애호가들은 가끔씩 다양한 맛의 그 "지역 특산" 맥주를 즐기러 갈 수 있다.


독일 전국적으로 볼 때, 큰 지역마다 모두 고유의 수제 맥주 양조장 [Brauerei] (brewery)이 여럿 있으니 어림잡아도 그 수가 아마 최소 수백 개는 족히 넘을 것 같은 데, 찾아보니 실제로는 독일 전체 "약 1,500 여개"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맥주 말고 다른 종류의 독일 맥주들에 관하여 좀 써보고자 한다. 독일은 맥주 소비가 아주 높은 나라이지만 술을 별로 많이 안 마시거나 또는 아예 안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무알코올' [alkoholfrei] (non-alcoholic) 맥주도 많이 있고 실제로도 자주 마신다.


또한 운전을 해야 하거나, 아웃도어 레저 활동 등을 위해서도 이 무알코올 맥주가 많이 소비되고 있다.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다.(이 무알코올 맥주는 아예 "술"로도 취급 안 해주나요?^^ 한국은 무알코올 맥주도 19세 미만은 구입할 수 없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독일의 대형 마켓리더들은 맥주 브랜드마다 거의 대부분 무알코올 맥주 라인업도 되어 있는데 필자는 'Warsteiner alkoholfrei'도 좋아한다. 이 외에도 워낙 유명한 브랜드들이 많아서 일일이 다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앞서 언급했듯이 지나친 음주는 건강을 해친다. 그러니 이 참에 유럽이나 독일여행중에 독일 '무알코올 맥주'를 좀 더 알아가 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한다.



since 1753  ㅎㄷㄷ :)




여담이지만, 이 맥주 회사의 Warsteiner Bier는 모 유명 인사가 개인적으로 본인 최애 취향이라고 밝혀 - 원래도 인기가 많았지만 - 더욱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독일 맥주 광고에는 야외 활동 중에서도 으레 스포츠 선수들, 특히 독일 유명 프로축구 선수들이 축구 경기가 끝나고 나서 맥주를 "병 채로" 시원하게 마시는 장면들이 많이 연출된다. 맥주 마실 때 세대를 막론하고 병 채로 맥주를 마시는 분위기는 여기선 문화적으로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병나발 부는" 그런 부정적 이미지는 아니다.


여름에는 '비어가르텐' [Biergarten] (beer garden)이라고 불리는 식당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데 이때 주로 맥주를 거의 필수적으로 함께 마시는 문화다.


그런데 일반 맥주라도 알코올 도수 %가 다 똑같지는 않다. 일반 맥주는 주로 5% 정도가 많으며, Mix 된 맥주는 2.5% 정도이다. 수제 맥주는 조금씩 다르다. 그 지역의 특정 맥주 양조장 [Brauerei] (brewery) 마다 맥주 레시피(recipe)에 따라 알코올 도수가 특별히 아주 더 센 것도 많다.


취향에 따라서 흑맥주[Dunkelbier](dark beer), 고도수 맥주, 무알코올 맥주 외에도 , 다른 음료나 레모네이드(lemonade) 등과 Mix 된 보다 더 가벼운 맥주 종류들([Radler] 라들러, beer and lemonade)도 많이 있다.


라들러[Radler] 맥주는 원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을 위해 가벼운 저도수 맥주를 공급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알코올은 ca. 2.5% 정도다.


지금은 모두에게 저도수 맥주로 인기가 높으며, 특히 여름철에는 '청량감'과 레모네이드 믹스 등으로 그 '상큼함'까지 뛰어나 "남녀노소"(16세 이상) 모두 다 많이 찾는 맥주 종류 중 하나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무알코올 맥주라고 해서 완전한 알코올 zero는 아니다. 정확히는 "Alc. < 0.5%"이다. 알코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얼굴이나 피부가 금세 붉어지는 분은 이 무알코올 맥주를 마셔도 반응이 좀 온다.

 




앞서 19금(한국 기준)이라고 했지만 독일에선 '16세 이상'은 맥주나 와인, 샴페인(Sekt) 등은 음주 및 술 구매가 가능하다.(이와 관련하여 필자의 졸고, [독일 음주 허용나이 14세? vs 흡연 허용나이 18세]를 참조 바람.)


실제 독일 Warsteiner 맥주 회사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려 하니 아래와 같이 첫 화면에 나이가 '16세 이상'인지 여부를 묻는 창이 뜬다. 16세 미만은 나가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 회사의 같은 홈페이지를 '미국지역'에서 클릭하면 과연 "21세 미만"은 나가라고 자동적으로 뜰지 갑자기 궁금해졌다. :)


www.warsteiner.de


아래의 캡처는 '16세 이상이냐'는 질문에 "16세가 아니다"라고 답하는 클릭을 하자마자 바로 바뀌면서 뜬 화면이다.


www.warsteiner.de


두서없지만 짧은 독일 맥주 '투어'(tour)를 하면서 잠시나마 한여름의 무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면 좋겠다. 항상 필자의 졸고를 관심 갖고 읽어주시고 댓글과 라이킷 해주시는 모든 독자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무더운 한여름 무탈하게 잘 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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