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다/건조하다, 언제나, 도망가다/벗어나다
「한 문장은 짧게 만들자!, 주어와 술어는 가까이에 두자!, 설득이 필요한 말이나 글은 결론을 먼저!, 애매모호하게 표현하지 말자!, 보고서는 한 장으로! 」天仁이 상담이나 문서 작성 등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늘 염두에 두고 있는 것들입니다. 상대방이 쉽에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쓰거나 말을 하기 위해서는 그 상황에 가장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여 어법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쉬운 단어이고, 많이 사용하지만 뜻이 비슷해서 네이티브조차 헷갈리는 비슷한 뜻의 일본어 단어를 정리해 봅니다.
● 「干す」 vs 「乾かす」
두 단어 모두 우리 말로는 '말리다'는 뜻 입니다만, 그 의미와 용법이 조금 다릅니다. 「干(ほ) す」는「布団を干す」처럼, 말리는 것이지만 덮고 자던 이불을 '햇볕을 쬐기 좋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널어두는데' 중점을 둡니다. 이에 비해 「乾(かわ) かす」는 세탁한 빨래를 말리거나, 머리를 감은 후 드라이어로 말리는 것처럼 '젖어 있는 것에서 수분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데 중점을 둡니다. 습기가 많은 일본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이면 주택이나 아파트의 베란다에 이불을 널어놓는데,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이색적으로 보입니다.
・おうちに ベランダ があるから布団が干せる。(집에 베란다가 있어서 이불을 말릴 수 있다.)
・雨の日は洗濯物を室内で干すと良いでしょう。(비 오는 날은 세탁물을 실내에서 말리는 것이 좋겠지요.)
・洗濯物を外に干して乾かす。(빨래를 밖에 널어 말리다.)
・私が髪の毛を乾かすので、5分くらい待ってくれますか?(제가 머리를 말릴 테니 5분 정도 기다려 주시겠어요?)
● 「いつも」 vs 「つねに」
'언제나, 늘', 둘 다 그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다. 「いつも」는 「私が見ている時、彼女はいつも笑っている」처럼 내가 보고 있을 때, 테니스를 할 때 등 ‘계속되는 기간이 한정적’ 일 때 사용한다. 이에 비해 「つねに」는 시간이나 기간에 한정됨이 없이 계속된다는 의미다.
・彼はいつも忙しそうに見える(그는 항상 바쁜 것처럼 보인다)
・彼らがテニスをするといつも口論になる(그들은 테니스를 치면 항상 말다툼을 한다.)
・彼は新しがり屋で、つねに何が流行っているのか注意を払っている。(그는 새로운 유행 등을 좇는 사람이라, 항상 무엇이 유행하고 있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人間は地上への最初の出現以来、つねに情報を集め、有用な考えを他の人間に伝達しようとしてきた。(인간은 지상에 처음 출현한 이래, 항상 정보를 모아 유용한 생각을 다른 인간에게 전달하려고 노력해 왔다.)
● 逃(に)げる vs 「逃(のが)れる」
우리말로 번역하면 둘 다 '도망가다'라는 뜻이지만 의미와 용법이 다릅니다. 「逃(に) げる」가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나 일에 잡히지 않도록 노력해서 멀어진다는 뜻인데 비해, 「逃(のが)れる」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상대가 멀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面倒な仕事から逃げる」는 '귀찮은 일에서 도망치다'는 뜻이 되고, 「面倒な仕事から逃れる」는 내가 노력하지는 않았지만, 운 좋게 귀찮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뉘앙스입니다.
・警官の姿を見てスリは逃げた(경관의 모습을 보고 소매치기는 도망쳤다)
・手錠のまま逃げた犯人(수갑을 찬 채 도망친 범인)
・人間は死から逃れる事はできません(인간은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この煩悩のきずなから逃れるには五つの方法がある。이 번뇌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데는 다섯 가지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