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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 수첩 Jan 12. 2022

겨울 풍경

어느 날 바라본 겨울

겨울은 쓸쓸하다. 살을 파고드는 차가운 바람에 너도나도 옷깃을 여미느라 주위를 살필 겨를이 없다. 손 끝에 불어넣은  온기는 부둥켜안은 제 몸을 맴돌다 식어버린다. 구름까지 잔뜩 낀 하늘을 바라보며 '눈이 오려나' 중얼거리다, 제 갈길 가는 겨울은 온통 무채색이다. 텅 빈 차 안에서 목을 움츠리며 온기가 차오르길 기다리다, 양 무릎 사이에 손을 끼우고 웅크려본다. 여전히 춥다. 운전대에 이마를 대고 눈을 감았다. 어서 따뜻해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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