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는
보이지
않는
건반이
있다.
즐겁게
걸으면
경쾌한
탱고
우울하게
걸으면
슬픈
소나타
+ epilogue +
여행을하다 갈 길을 잃고 난 뒤에도
그것에 대처하는 데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
걸어가다 보면 길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고개를 푹 숙인 채
이제 모든 게끝났다고
포기하는 사람이 있다.
위기에 직면 했을 때 탱고를 출 것인가
소나타를 연주할 것인가는
나의 선택이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가야만 한다면
즐겁게 춤을 추듯
걸어보는 건 어떨까?
지금 이 시간 내가 방황하는 이 길이
새로운 지름길을 만들지도......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나> 002.길위의 건반
Day like this, me like this. 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