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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경 Jul 20. 2018

너의 신호

















니가

즐거운

신호를

내보내면

나는

즐겁고

니가

화내는

신호를

내보내면

나는

화내고

니가

슬픈

신호를

내보내면

나는

울고

니가

아무런

신호를

안주면

나는

깜깜해져

버리지.

너의

신호에만

반응하는

너의

사랑에만

응답하는

너무 

바보같아

보이지만

어쩔 수

없어.

그냥

그럴

밖에

없어.

니가 

컴퓨터

라면

나는

모니터 

할래.

그게

마냥

좋기만

해.








김도경 그림에세이

<이런 날, 이런 나> 037. 너의 신호

Day like this, me like this.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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