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르몬닥터 권영구 Aug 05. 2024

@1156 <투덜거리지 좀 말자 : 불평 대신 행동~

@1156

<투덜거리지 좀 말자 : 불평 대신 행동으로 인생의 주인공 되기>     


1.

“다들 제 사정을 몰라서 그러시는 거예요. 제 입장이 되어 보신다면 아마...”

세상에 이유 없는 무덤은 하나도 없다. 다들 대하소설 비운의 주인공 사연 한두 개는 가슴에 품고 산다. 잘 생각해 보자. 나의 문제가 정말 남이나 상황 때문인가.     


2.

“그럼 제가 우리 사장님을 어떻게 바꿔요?”

“미우나 고우나 우리 가족인데 어쩔 도리가 있나요?”

시도해 보기는 했는가. 미친 척 들이 받으며 못할 말까지 해본 적은 있는가. 어차피 지금도 힘들고 괴로운 지경이니 조금 더 용기 낸다 한들 밑져야 본전이다.     


우리는 그 마지막 선택권이 내 손에 있다는 사실조차 쉽게 잊고 산다. 어떤 식으로든 저질러 볼 수 있었지만 차마 그러기 싫어서 안 했을 뿐이다. 내가 안 하기로 결정한 일이면서 어느새 내 기억 속에서는 상대방 원망으로 둔갑해 있다. 전형적인 피해자 코스프레다.     


3.

물론 본인 말이 다 맞다고 해도 주위의 부당한 현실을 모조리 개혁하며 살 수는 없다. 어쩌면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부분이 훨씬 많을지도 모른다. 상대가 나와의 관계속에서 함부로 대해도 자신만은 도덕적 기준을 지키고 싶어 한다. 내 마음이 조금 더 선하고 상대보다 살짝 약해서 참고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무기력하게 주저앉은 뒤 남 탓하며 불평만 늘어놓지는 말자. 포기하고 받아들이는 일 마저 내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하는 습관을 들이자. 그래야 후회가 없다. 내 인생의 중요한 일을 나 아닌 그 누가 감히 대신 결정한다는 말인가. 다 내가 책임질 일이라고 생각하자.     


4. 

“김팀장님은 정말 얄밉지만 그래도 어디 가서 이만큼 월급 받겠어.”

“말도 안 되는 부모님 말씀이지만 아이들 눈치봐서 따를 수밖에.”

부당한 일에 맞서지 못하는 심리는 매우 복잡하다. 하나씩 따져보면 결국 나에게도 놓치고 싶지 않은 이익 한두 가지가 숨어 있다.      


나 스스로 당당해지려면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보아야 한다. 사사건건 싸우라는 말이 아니다. 공손하고 예의 바르게 하고 싶은 말을 차분하게 털어놓는 기회를 가져보자. 그런 생각을 입 밖으로 내보지도 못하고 방구석에서 이불킥만 한다고 해서 가슴속에 얹힌 고구마 100개가 저절로 내려가지는 않는다.     


5. 

“맞아요, 아빠가 무서웠지만 때리지 말라는 말 한 번을 못해봤네요. 제 잘못도 있어요.”

가끔 진료실에서 인생 상담을 할 때가 있다. 가족이나 팀원처럼 매일 얼굴 보는 사이의 부당한 일에 어느새 익숙해져 버린 사람들이 많다. 절대 적응하면 안 된다. 정신 바짝 차리자.     


*3줄 요약

○우리는 종종 상황을 탓하며 자신의 선택권을 잊어버린다.

○부당한 상황에 맞서지 못하는 이유에는 복잡한 심리가 숨어있다.

○변화를 위해서는 용기 있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전 17화 @1159 <남의 좋은 소식을 듣고 : 섣부른 조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