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약별 Jan 06. 2024

도서관에서 겨울나기

기억하고 싶은 순간 : 책 읽는 아들의 옆모습







초등 2학년 첫째의 기나긴 겨울 방학이 시작되었다.


방학 첫날,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난 뒤, 서둘러 도서관으로 향한다.


반년동안 내부 리모델링의 시간을 가진 도서관.

1월부터 다시 갈 수 있게 되다니, 이리도 반가울 수가.

엄숙한 분위기의 열람실보다는, 새로 생긴 스카이라운지에서 우리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창밖으로 숲과 바깥 풍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고,

햇살도 따닷히 들어와서 책 읽는 맛이 난다.


책을 읽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면, 아들이 책을 읽고 있다. 책을 읽고 있는 아들의 옆모습이 너무도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이 순간을 마음속에 오늘의 기쁨으로 담아두기로 한다.


아직까지 고맙게도 엄마를 제일 좋아하고,

엄마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에 행복해하는 아이.

점심에는 휴게실에서 도시락 까먹기의 재미를 느껴보기도.. 그러다 문득, 소소한 이런 순간들이 너무도 소중해진다.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순간들..


.

.


열심히 할 일을 마치고 난 뒤의 뿌듯함.

무언가에 바짝, 깊이, 몰입하는 시간의 즐거움.

엄마와 단둘이 함께하는 시간의 행복.

모두 아이에게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길.


그리고 나 또한,

함께하는 매일의 순간들이 가장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며..

그래 이런 게 행복이지, 행복 맞지! 하고

마음 속으로 외쳐본다 :)



2024. 1. 5.








이전 02화 앞으로 몇 번의 예비소집일이 있을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