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설렘 , 눈오리 만들러 가요.
아이도 어른도 한껏 들뜨게 하는 눈
볼과 손끝이 새빨개지도록 놀아도
추운 줄 모르는 아이들
뭉개고 만들고 던지고
겁먹은 고양이 네로는 눈뭉치 피하느라
숨어들어요.
눈오리 만들어 쪼르르 난간에 올려두니
괜스레 설레는 마음
어느새 구경 나오신 할머니
손주들이 만들어놓은 오늘의 예쁜 한 장면
사진에 담으시지요.
할머니! 귀여운 눈오리들 보며 활짝 웃으시고
이제 아프지 마세요.
말갛고 새하얀 눈아.
천천히 머물며 겨우내 함께 해주련.
202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