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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약별 Jan 11. 2024

다정한 뒷모습

겨울밤 함께 걷는 길





친정에 왔다.

따닷한 방구석에서

엄마가 해주시는 집밥은 맛있고,

몸과 마음이 편해서일까

시간 가는 걸 잘 못 느끼겠다.


아이들과 산책 나갔다가

햄버거 사들고 돌아오는 길


꽁꽁 언 빙판길에 미끄러질라,

손주 손 꼭 잡고 걸어가는 나의 아빠와 아들의 뒷모습.


겨울과 밤과 눈 쌓인 길. 은은한 가로등 불빛은

우리가 함께 가는 이 길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아빠의 뒷모습은 뭉클하고

아들의 뒷모습은 한없이 귀엽다.

오래 기억하고 싶던 순간.


20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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