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 깨질 것 같고
귀는 찢어질 것 같은 추위다.
옷을 겹겹이 입어도
인정 없는 동장군의 기운은
옷깃으로 소매로 쉴 새 없이 파고든다.
고가의 웃옷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지는 순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 겨울이 싫지 않다.
내 곁에는 항상
화롯불같이 따듯한 그녀가 있으니까.
Photo by H.
사색의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