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거야, 'Heart'

by 러브런치

여느 날과 다름없이 시끄러운 신문을 넘기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따듯한 소식이 나를 반겼다.


언제부턴가 참 드문 일이 돼버렸는데,

신문 덕분에 마음이 따듯해지는 건.



지난 4월 29일 대한민국 아이스하키팀이 우크라이나를 꺾고 최초로 월드챔피언십으로 향하는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제껏 아이스하키 경기를 직접 본 적도 없으며

스포츠 관람에 취미가 없는 터라 평소 소식을 찾아보는 것도 아니어서 그쪽 계에 대해서 문외한이지만,

이번 소식을 접하며 느낀 단 하나가 워낙 마음에 강렬하게 와닿은지라 그 여운을 그저 그냥 뒤로하기엔 너무 아쉬워서 소회를 몇 글자 적어 본다.


대한민국 아이스하키팀의 이번 승리

지난 수십 년간 '동네북'이라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쇄신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영광 뒤에는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관람석 대신 벤치를 선택하고,

물질적 지원을 무기 삼아 갑질을 일삼는 대신 그룹의 출장 스케줄까지 변경해가며 선수와의 동고동락을 선택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정몽원 회장(한라그룹 회장)의 위선 없는 열정과

취임 후 선수들의 탈의실에 대형 태극기를 걸고, 선수들이 가까운 곳을 외출할 때마저도 반드시 정장을 착용하게 하는 등의 사소하지만 중요한 변화를 주어 그들의 자존감과 자신감을 근본적으로 고취시키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은 백지선(짐백)감독의 현명한 지혜와 지도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쟁취할 수 있었던 값진 승리가 아니었나 싶다.



백지선 감독이 선수들에게 늘 했던 말 중 하나가 내 마음에 꽂혔다.

"하키는 체격이 아니라 'Heart'로 하는 거야."


맞다!

하키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든 'Heart'로 한다면 이루지 할 일이 있을까 싶다.


그렇다!

금수저와 흙수저의 출발선이 태생부터 다르다고 한들 비장한 가슴(Heart)으로 레이스에 임하는 러너의 투지 앞에 그 차이는 미미한 먼지에 불과할 것이다.


내가 해야 할 일에 'Heart'로 임하는 것,

것은 온갖 차별로 물든 세상 속에서

내 삶을 내 의지대로 살 수 있는 묘안임이 틀림없다.


대한민국 아이스하키팀 파이팅!

대한민국 청춘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


Photo by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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