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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M Aug 27. 2023

우리 동네 로컬 맥주 축제 Part 2

울산 진장동 '2023 진장 살얼음 맥주축제' 방문 후기

※본 포스팅은 울산민관협치지원센터 ‘커먼052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전 편은 다음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 동네 로컬 맥주 축제 Part 1 : https://brunch.co.kr/@tkdgns1129/33

사실 이전부터 울산의 대표 로컬 콘텐츠 중 하나로 '술'을 내세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트레비어·화수브루어리 등 로컬 맥주 브랜드부터 시작해, 복순도가·태화루 등 로컬 막걸리 브랜드도 유명하죠. 로컬 고유의 자원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좋은데이 생산 공장이 울주에 자리 잡고 있어 소주와도 친숙합니다. 특히 앞서 살펴본 '성남비어나잇'과 같은 날짜에 울산의 이곳저곳에서 맥주 축제만 3개가 개최됐는데요. 맥주에 있어서만큼은 대한민국에서 진심인 동네가 또 울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2023 진장 살얼음 맥주축제'는 진장회수산센터·JW컨벤션·삼성스토어(북울산점)·롯데마트(진장점)·KCC(진장점)·울산자동차매매단지·자동차마을·한가위 등 진장동의 대형 상권으로 이루어진 민간협의체, 진장지구발전협의회가 주최·주관하고, 울산광역시 북구가 후원하는 맥주 축제입니다. '진장지구 쇼핑단지에서 펼쳐지는 도심 속 바캉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성남비어나잇'과의 차이가 있다면, 맥주를 마시기 위해 잔당 별도의 가격을 치르거나 쿠폰이 있어야 하는 비어나잇과는 달리 진장동 맥주 축제는 맥주 무한 리필이었습니다. 단 15,000원을 지불하고 티켓을 발급받아야 하며, 티켓이 있어야만 행사장에 출입할 수 있었습니다. 굳이 맥주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행사장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던 비어나잇과의 또 다른 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티켓 발권과 입장에 대한 안내

행사장에 입장하면 관광객들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무수히 배치돼 있고, 좌우로 맥주와 안줏거리를 수령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있습니다. 안주는 입장할 때와 마찬가지로 키오스크에서 티켓을 구매한 뒤 음식과 교환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이렇게 기계를 활용해 이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게 진장동 맥주 축제의 특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맥주는 제한 없이 리필받을 수 있으며, 음식은 키오스크에서 티켓을 발권받아 부스에서 교환해야 합니다.

진장동 맥주축제는 켈리에서 맥주를, 진장지구발전협의회 소속 상권들이 경품을 협찬했습니다.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즉석에서 리액션을 확인하거나 퀴즈를 내서 상품을 배부했는데요. 방문객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운영 측과 방문객이 즐겁게 어우러지는 광경을 자아냈습니다. 또 발급받은 티켓에 명시된 번호로 추첨을 진행했는데요. 뷔페 식사권·주름보톡스 시술·자동차용품 상품권 등 제법 값나가는 상품들이 경품으로 여럿 나와 방문객들의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행사장 전역을 가득 메운 진장동 맥주축제 방문객들.

축제에서 공연이 빠지면 섭섭하듯이, 진장동 맥주축제도 여러 공연들이 축제를 채웠는데요. 걸그룹의 댄스 공연부터 시작해 브라스밴드팀 갓브라스유의 관악기 연주, 싱어송라이터와 어쿠스틱 밴드의 무대까지 뒤를 이었습니다. 해가 지면서 조금씩 빗줄기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이 자리를 지켰고, 뮤지션들 또한 관객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광경을 연출했죠.

※주최 측의 한 마디

캘리에서 함께하는 진장동 살얼음 맥주축제에서, 함께하는 많은 분들께 선물 전해드리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또 울산을 대표하는 프로 예술인들이 선보이는 공연 예술 공연 문화를 봄으로써 우리 마음속의 선물이 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축제를 즐기시면서 선물도 받아가시고 행복도 누리시길 바랍니다.

8월에 울산에서 있었던 맥주 축제를 돌아봤는데요. 둘 다 맥주를 활용한 축제지만 약간의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 있었습니다. 물론 구역의 차이도 있지만, '성남비어나잇'은 20·30대 방문객의 비율이 높았던 한편, '진장동 맥주축제'는 40·50대나 가족 단위의 참여도가 높았습니다. 축제를 구성하는 여러 프로그램이나 공연들도 약간은 타겟층을 염두에 두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공통된 사실은, 지역의 로컬 문화 활성화를 위한 여름 축제라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축제들이 지역에서 계속 생기지 않을까 예상되는데, 다음에는 어떤 축제를 한번 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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