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he being Aug 01. 2024

에피소드1 - 눈동자의 주인

파트1 -  일상의 평화

파트 1: 일상의 평화


RE 60년, 3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60년이 지난 현재, 더 비잉과 그의 딸 선희는 매일같이 집 앞마당에서 고무줄 놀이를 즐겼다. 더 비잉은 독신이었지만, 그는 선희를 자신의 딸처럼 소중히 여겼다. 선희는 더 비잉의 오랜 친구 부부의 아이였다. 그들은 끔찍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더 비잉은 그들의 유지를 이어받아 선희를 입양했다.


"아빠, 오늘도 고무줄 놀이하자!" 선희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써니야. 오늘도 재밌게 놀아볼까?" 더 비잉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날도 선희와 더 비잉, 그리고 자비는 함께 고무줄 놀이를 시작했다. 자비는 사람의 형상을 하지 않은 존재로, 희고 큰 손모양의 풍선처럼 생겼다. 자비는 우연히 더 비잉의 친구이자 멘토가 되었다. 선희의 웃음소리가 마당을 가득 채웠고, 더 비잉은 그녀의 행복한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자비, 오늘은 누가 이길 것 같아?" 더 비잉이 물었다.


"글쎄, 오늘은 써니가 이길 것 같은데?" 자비가 웃으며 대답했다.


놀이가 계속되면서, 더 비잉은 선희와의 소중한 시간을 더욱 소중히 여겼다. 그는 자신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지만, 딸과의 시간을 잊지 않으려 노력했다.


"아빠, APT가 뭐야?" 선희가 물었다.


더 비잉은 선희의 질문에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APT는 우리 써니가 안전하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을 말하는 거야. 아빠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선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나도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어. 그곳에서 그 세상을 아름답게 가꿔가며 나도 살고 싶어."


더 비잉은 선희의 말을 듣고 미소 지었다. "네가 그렇게 생각해줘서 정말 기쁘구나, 써니야. 너도 충분히 그런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거야."


더 비잉은 가끔씩 자비와 처음 만났던 날을 떠올리곤 했다. 용이 문명을 재건한 후, 더 비잉은 자비와 처음 만났다. 자비는 더 비잉의 APT에 매료되어 그에게 자각몽을 꾸게 해주는 약, 인피니트 드림을 건네주었다. 자비의 도움으로 더 비잉은 꿈속에서 이상적인 국가를 건설하고, 그 비전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자비, 그때 네가 내게 준 그 약, 정말 놀라웠어," 더 비잉이 자비에게 말했다.


"그 약은 너에게 필요한 깨달음을 주기 위한 것이었어. 이제 너는 그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야 해," 자비가 대답했다.


RE 60년의 세계는 전쟁의 상처를 딛고 재건되었지만, 2030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술은 여전히 발전했고, 도시의 모습도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인구는 10억으로 줄었고, 세계는 하나의 통합된 국가로 운영되고 있었다. 사람들은 전쟁 전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었다.


"전쟁이 끝난 후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어," 더 비잉은 선희에게 말했다. "이젠 우리가 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야 해."


자비는 더 비잉에게 조언하고 돕는 역할을 했다. 그는 더 비잉의 이상을 이해하고 지지하며, 때로는 선희와도 깊은 유대감을 나누었다.


"자비, 오늘도 우리랑 놀자!" 선희가 말했다.


"물론이지, 써니야. 너희와 함께하는 시간이 나에게도 큰 즐거움이야," 자비가 답했다.


더 비잉과 선희는 고무줄 놀이 외에도 함께 책을 읽고, 요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주말마다 근처 공원으로 소풍을 가거나, 집에서 영화를 보며 가족의 따뜻함을 느꼈다.


"아빠, 이 책 너무 재밌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선희가 말했다.


"그래, 다음 주말엔 이 책의 끝까지 읽어보자," 더 비잉은 미소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평화로운 일상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이상한 기운이 다가오고 있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