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프로젝트에서 속도와 완성도 사이에서 고민에 빠진 적이 있다. 팀은 가능한 한 빨리 끝내자고 했지만, 나는 과정 속에서 놓칠 수 있는 중요한 부분들이 보였다. 그 순간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의 기준을 지키면서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까?" 답은 타협이 아닌 조율이었다.
팀원들과 대화하며 빨리 처리할 것은 과감히 끝내고 중요한 디테일에 더 신경을 쓰기로 했다. 그렇게 우리는 속도와 완성도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잡으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그 과정에서 깨달았다. 나만의 기준을 세운다는 것은 완고함이 아니라, 유연함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타인의 기대와 요구는 나를 흔들지만, 결국 나를 지탱하는 것은 내가 세운 기준이다. 그 기준은 내가 가야 할 방향을 비춰주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처음 나만의 기준을 세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주변의 기대와 내 생각이 부딪힐 때마다 흔들렸다. 그러나 기준 없이 살아가다 보면, 내 삶은 타인의 기준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는 걸 깨달았다. 나만의 기준을 세워 지켜나가는 일은 결국 나 자신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여정이었다.
협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양한 의견 속에서 나의 원칙을 지키는 것은 늘 고민스러웠다. 모두가 빠르게 결론을 내리려 할 때, 나는 좀 더 나은 방향을 찾고 싶었다. 그때 필요한 것은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나만의 기준을 잃지 않는 균형이었다. 그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나는 나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기준을 세운다는 것은 나의 진정성을 표현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단순한 고집이 아니다. 왜 이 기준이 나에게 중요한지를 스스로 이해하고, 그 가치를 실현하는 과정이다. 협업 속에서도 내가 세운 기준이 결과물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은 나를 더욱 성장하게 했다.
삶은 언제나 흔들린다. 그 속에서 나만의 기준은 나를 이끄는 등불이 된다. 타인의 기대에 흔들릴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진정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나는 다시 나의 길을 분명하게 볼 수 있다. 나만의 기준을 지킨다는 것은 나를 잃지 않는 일이자,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나만의 기준은 고정된 벽이 아니다. 그것은 내가 걸어가는 길을 비춰주는 불빛이다. 그 빛이 꺼지지 않도록, 나는 나 자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타인과의 조화 속에서 내 기준을 지켜가고 싶다. 그 기준이 결국 나를 더 깊고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신세연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