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될 수 있을까
최근 평범함을 되찾은 일상 속에 문득 잔잔한 파도처럼 밀려오는 불안이 찾아올 때가 있다.
분명 감사하자 다짐했음에도. 분명 더 나아질 것이라 노력하고 있음에도.
어떤 날에 숨이 차는 증상에 그리고 어떤 날에 작은 일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내 모습에. 또 어떤 날에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도.
어떨 때는 증상이 심해져 약을 늘린다고 생각할 때에 그 불안이 몰려올 때가 있고, 평안한 상황에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안과 우울. 그리고 혹시 모를 약 부작용이 불안으로 바뀌어 몰려올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요즘은 그저 약을 먹고 운동을 하고 잠을 잔다. 어떤 날은 그냥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렸으면 싶기도 하다. 그런데 어떤 날은 그렇게 생각한 내가 너무도 미련했지 라며 또 자책을 한다.
참 맥락 없이 오락가락한다. 나열해서 써보니 더 그런 것 같다. 언제까지 오르락내리락할까.
건강해지기로 마음먹은 이상. 하나님이 도와주심을 느끼고 있는 지금. 오르락내리락 함에 너무 좌절하지도 기뻐하지도 않길 우선은 바라본다.
건강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