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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o Sep 19. 2020

#36 계절의 변화를 잘 느끼는 사람

오래도록

토요일 아침마다 찾아오는 사랑하는 카페. 이태원 주택가에 있는 카페인데 이곳으로 오는 길에는 계절을 느끼기에 충분한 풍경들이 펼쳐진다. 풀숲과 남산, 집 담벼락을 비집고 나온 꽃들까지. 걷고 걸어도 아쉬운 골목이다.


가을이라는 계절은 늘 순식간에 사라지고 곧 추운 겨울이 올 거라는 것을 알기에, 이 계절을 잘 느끼고 싶다. 두 발로 걷고, 눈에 담으면서. 저녁은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며 노을을 보는 것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어떤 하늘이 펼쳐질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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