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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박서진
Oct 20. 2022
29.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아침저녁 가을 냄새가 짙어지는데 하루 이틀 사이 새로 올라오는 좀돌팥은 기를 쓰고 키를 키운다.
이제 막 올라오는 작은 줄기, 벌레 먹은 좀돌팥 잎조차 뽑아버리기에는 아깝고 미안한 노란 꽃을 매달았다.
봄부터 이뤄야 할 일들을 가을, 잠깐 사이에 기를 쓰고 해내고 있다.
굉장한 에너지요 열정이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내 안에도 그만한 열정이 자리 잡고 있을까?
뽑아 놓은 좀돌팥에 경의와 조의를 표한다.
keyword
가을
아침저녁
Brunch Book
좀돌팥과의 전쟁
26
26. 시어머니 1일 차
27
27. 복병
28
28. 치밀하고도 계획적이고도 집요하고 끈질기게
29
29. 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30
30. 누가 이기고 누가 졌을까?
좀돌팥과의 전쟁
박서진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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