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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마음은 조용히 유영한다
17화
별
서로의 하늘 아래, 가슴속에 빛나고 있을 그날의 별
by
꽃하늘
Nov 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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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
초저녁이 되면
밤하늘의 별이 한두 개씩 빛을 낸다.
마치 “나 왔어” 인사하듯이 나타난다.
금세 어두워지면
더 많은 별들이
자기 자리를 찾아 빛나기 시작한다.
한밤이 깊어질수록
묵묵히 제 빛을 내는 별들을
응원하듯
은하수가 길고 넓게 펼쳐진다.
그쯤
우린 신문지를 챙겨
옥상으로 올라갔다.
별똥별을 더 많이 보기 위한
조용한 경쟁이 시작되었다.
동생들은 그날을 기억할까.
아주 어린 나이는 아니었으니
조금 다르게 기억하더라도
분명 마음 어딘가엔 남아 있을 것이다.
자주 볼 수는 없지만
별 일 없이 지내다가
하루가 지치고 쓸쓸한 밤엔
그 시간,
우리 함께 눈과 마음에 담았던
별 하나를 떠올려보길 바란다.
서로의 하늘 아래,
가슴속에 빛나고 있을 그날의 별을.
풀꽃문학관의 벽에, 내 마음 한 조각을 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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