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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방식으로 산다는 것

구름은 모양을 바꾸며 존재를 지킨다.

by 꽃하늘

구름은

모양은 바꾸지만

본질은 물이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한 몸 안에 공존한다.


나도 그렇다.

내 안의 나는 여전히 같은데

사람들 앞에 서면

조금 다른 얼굴로 살아간다.


상냥한 말투로,

단정한 표정으로,

누군가가 기대하는 모습으로.


그러다 문득,

한 편의 시를 읽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많은 것을 가져서도 아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네가 너이기 때문에
— 나태주, 〈꽃2〉 중에서

그 구절이 나에게

조용히 말했다.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그냥 너여서

이미 충분하다고.



IMG_4311.JPG 나태주 풀꽃문학관, 유리액자에 담긴 시 〈꽃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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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본 구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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