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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질투

by 강이랑


봄 꽃이 앉았던 손 위로

낙엽이 떨어졌다

가을 날 봄을 보았다

가득 쌓인 낙엽 위를 걸으며

흰 눈길을 걷던 겨울을 생각했다

여름이 나는나는 하며 보챈다

톡, 토도독, 탁, 딱

가을 열매가 떨어졌다

저 가을 열매 속에

저 나무 씨앗 속에

너의 뜨거운 기운이 들어있지 아니하더냐

여름이 다시 아니아니 나는나는 보챈다

우수수 날리는 잎사귀를 보며

그래그래 그때의 휘몰아치던

바로 너 여름 소나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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