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괜찮은 사람일지 몰라

by 채수아

집안의 언어폭력으로 자존감이 매우 낮았던 선배 언니는, 어느 날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한다.


"나도 괜찮은 사람일지 몰라."


그 생각 하나로 자기는 점점 괜찮은 사람이 되어간 것 같다고.


그 말이 왜 그리도 고마운지 가슴이 뜨거워졌다. 언니가 그때 그런 생각을 한 까닭은,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한 권의 책일 수도 있고, 등 두드려주며 용기를 주었던 선생님일 수도 있고, 진실한 눈빛과 함께해 준 누군가의 한 마디의 칭찬일 수도 있다. 아니, 그 모든 것들이 어느 순간 언니에게 차곡차곡 다가가 언니를 일으켜 세웠을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만난 하루 중에 '사람을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순간'이 몇 번쯤 있을까?


하루!

그리고 사람!


충분히 가치 있는 오늘이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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