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화정 님 유튜브를 보다가 최화정 님이 얘기한 ‘명랑한 어른’이라는 말이 참 좋았다. 명랑한 어른이고 싶다고. ‘명랑하다’의 사전적 뜻을 찾아보니 ‘흐린 데 없이 밝고 환하다, 유쾌하고 활발하다’고 나온다. 나도 그런 어른이고 싶다.
반대로 가장 피하고 싶은, 되고 싶지 않은 유형의 어른은 냉소적이고 시니컬한, 모든 일에 시큰둥한 어른이다. 한 때는 그런 어른을 꿈꿨던 적이 있다. 인사이트가 넘쳐나고 존재만으로 무게가 느껴지는, 카리스마 있는 어른. 가끔 날카로운 일침을 가하기도 하고 사이다 발언을 시원하게 날려줄 수도 있을 것 같은 그런 어른.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다. 일단 그런 어른은 좀 재미가 없을 것 같다. 상대방도 스스로도. 살만큼 살아봤고 경험할 만큼 경험해 봤다는 태도에서 나오는 시큰둥함이 상대방에게는 어딘가 기가 죽고 만들고 신나게 대화할 맛을 떨어트린다. 그런 태도라면 스스로도 새롭게 발견하고 설레할 만한 일이 없으니 재미가 없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영상 중에 하나라, 생각날 때마다 보는 영상이 있는데 배우 이하늬 씨가 발리에서 요가 티쳐 트레이닝을 받는 브이로그다. 이 영상에는 가벼운 듯 하지만 생각해 볼만한 명언들이 많이 나온다.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는 이하늬 씨가 영어로 첫 요가티칭을 준비하면서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데도 처음 하는 게 있다니, 너무 좋아!”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딱 내가 지향하는 삶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나이를 먹어도 새로운 일 앞에서 아이처럼 설레기고 하고 감탄할 수 있는 것, 그걸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까지, 너무 좋아.
명상을 하다 보면 중요한 자세 중에 하나가 ‘호기심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매일 하는 명상, 매일 관찰하는 호흡이지만 할 때마다 새롭게 호기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이다. 선생님은 이렇게 가이드하신다. “마치 태어나 처음 숨을 쉬는 아이처럼 호흡을 느껴보세요”라고. ‘맨날 하는 건데, 호흡이, 걷는 게 뭐 그렇게 새로울 게 있겠어?’라고 함부로 예상하거나 짐작하지 않는다. 매일 하는 명상도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가면 새롭게 발견하는 것이 있고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 있다.
그런 어른이고 싶다. 호기심을 가지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어른, 다른 사람이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할 때 신나게 쿵작을 맞춰줄 수 있는 명랑한 어른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