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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키 Mar 17. 2023

당신의 결심을 침묵으로 지켜내라

지금 부자가 되는 중입니다 : 친구와 동료 모르게 도전을 지속하는 법

말에는 힘이 있다. 말의 에너지가 존재하기에 우리는 확언이나 동기부여의 좋은 말들을 찾아서 듣곤 한다.

요즘은 "나는 잘된다"는 확언만 1시간씩 반복해 주는 영상들도 있다.


내가 어떤 도전을 하는데 그런 말들이 힘이 되어준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도전을 알려서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그런 응원의 말을 해주는 사람은 정말 소중한 존재들인데, 문제는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이 세상에서 친구라 할지라도 어떤 경우에는 나의 발전을 두려워하고 반기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냥 그 친구의 성격 자체가 부정적일 수도 있고, 새로움에 대한 도전을 두렵게 생각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혹은 내가 잘되면 우정이 깨질까 봐 걱정할 수도 있고, 혹은 누가 못 되는 꼴은 봐도 누가 잘되는 꼴은 못 보는 사람일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누군가의 슬픔과 괴로움, 고통은 자기 일처럼 아파하면서도 잘 되는 모습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표정이 어두워지고 말문을 닫는 사람도 있다. 언제까지나 자기와 같은 수준으로 있어주기를 바라는 저급한 마인드라고나 할까.


내가 어떤 결심을 했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는 게 좋다. 특히 부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것은 더더욱!

우리는 자꾸 주변 사람들과 우리의 생각과 화제를 공유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는데 진실로 나를 올바르게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냥 조용히 시작하는 것이 여러모로 마음 편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한 번은 하도 야근을 많이 해서 체력이 바닥을 친 적이 있었다. 도저히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어 회사 근처에 요가 클래스를 등록했다. 어차피 밥 먹듯이 야근을 하니까 저녁 6시에 요가 수업에 갔다가 간단히 먹을 샌드위치를 사가지고 다시 돌아와 일을 했다. 매일도 아니고 주 2회 등록을 했는데 바보같이 운동 등록한 사실을 팀에게 말을 해버렸다. (어리석도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팀에서 그 누구보다 야근을 많이 하고 있는데도 내가 6시에 자리에서 일어나 요가를 가는 것을 다들 질투하는 것이 느껴졌다. 게다가 6시부터 7시는 저녁 식사 시간 아닌가? 자유시간인데도 말이다.


난 같이 가자고 권유했는데 다들 등록은 안 하면서 내가 규칙적으로 운동한다는 사실을 시샘했다. 동료들과 사이가 나쁘지도 않았고 꽤나 사교적인 성격으로 매일 즐겁게 지내고 있었는데도 말이다.


무엇보다 팀장님도 좋아하지 않았다. 팀장님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내가 주 3회도 아니고 화목 6시에 요가를 다녀와 다시 일을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또 운동 가?"


내색을 안 하려고 노력하지만, 그 얼굴에는 뭔가 말은 못 하지만 반갑지 않아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나중에는 일이 너무 몰아쳐서 밤 12시까지 일하느라 요가고 뭐고 아예 가지 못하게 됐다.


"오늘은 운동 안 가?"

"어떻게 가요. 갈 수가 없어요."

나는 그때 팀장님의 얼굴에서 올라오는 미묘한 만족감을 분명히 봤다. 팀장님이라서 내가 직장 외의 곳에 에너지를 쓴다는 게 싫었던 건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요가를 못 가게 되자 팀장님 뿐 아니라 팀원들도 다시 묘하게 편한 느낌을 갖는다는 '나만의 느낌'을 받았다.


같이 가자고 하면 안 가면서 남이 열심히 사는 건 싫은?

이걸 어떻게 설명할 수가 있을까? 이런 게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프다는 그런 인간 본성일까?



당신 역시 부동산 공부든 영어 공부든 뭐든 당신의 시작을 주변에 소문내지 않는 게 좋다. 당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당신의 성장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만이 당신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다.


직장의 인연은 특히 그런 곳이 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당신이 퇴근 후에 하는 일을 회사에 알릴 필요 없고, 완전히 다른 사람들로 이루어진 그룹에서 활동하는 게 좋다.


사람들은 자기는 열심히 살고 싶지 않으면서도 뭔가 열심히 해보려는 사람을 보면 좋아하지 않는다. 괜히 싫은 소리를 하거나 흠을 잡거나 직접 말하지 않더라도 자기도 모르는 새에 부정적인 감정과 태도를 보인다.


누군가의 도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이 되어주길 바란다. 뭐든 도전이라면 무턱대고 응원해주기 바란다. (빚 내서 주식하겠다는 것만 아니라면) 그 사람이 실패할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다. 실패 한다면 그것도 좋은 경험이 되어 그 사람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저 이런 거 시작했어요."

"저 이런 거 해볼까 하는데요."

나는 이런 말을 들으면 무조건 해보라고 말한다. 무조건 잘 생각했다고 하면서 하라고 부추긴다.  

왜냐하면 내가 아니면 주변 다른 사람들이 99% 반대 의견을 낼 거라는 걸 나는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어떤 맘은 집에서 토퍼 만들기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소박한 생각이 떠올랐다. 배우면 약간의 돈이라도 벌어 살림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나에게 그 생각을 상의하듯 말했을 때 나는 정말 좋은 생각이라고 무조건 하라고 했다.


그런데 그 남편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그냥 살림이나 열심히 해."였다.


우리는 이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하는데 내 가족이라고 나의 도전을 응원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그 맘은 나의 엄청난 칭찬과 김칫국에 혼자서 유튜브 동영상을 보며 엉성한 토퍼를 만들어냈다. 그러면서 살림도 당연히 했고, 아이들도 똑같이 잘 돌봤다.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었다. 다만 남편이 출근하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토퍼를 만들고 있다는 게 유일하게 달라진 점이었다.


그녀는 짬이 날 때마다 토퍼를 만들었는데 3개월 차가 되자 드디어 팔 정도가 되는 수준에 올랐고 6개월쯤 되자 주문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제는 거의 예술 작품처럼 만드는 경지에 올랐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끼리 친해지는 방법으로도 아주 유용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토퍼를 선물하면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이따금씩 주문도 들어와서 주변에 재주 있는 엄마로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신의 도전을 응원하지 않는다. 해보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남편은 한 지붕 아래 사니 말을 안 할 수가 없지만, 가장 가까운 사람이 당신을 응원하지 않는다고 충격받을 필요 없다. 그러니 같은 지붕 아래 살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말하지 않는 게 낫다.


나는 야근이 끊임이 없는 직장을 다니면서 요가 사건을 겪은 후 운동은 포기했지만 몰래 대학원에 등록했고 나를 응원해줄 가족을 빼고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단순히 요가 사건 하나 때문만은 아니었다.


한 번은 팀원들과 저녁을 먹는데 누군가가 과거의 경험을 꺼냈다. 요지는 즉 일은 바쁜데 대학원 다닌다고 먼저 자리를 뜨는 사람에 대한 일종의 뒷담이었다. 얘기를 들어보니 자기 일 다 했다고, 팀 전체가 바빠 죽겠는데, 상황파악 못하고, 수요일 저녁만 되면 대학원 수업 들으러 먼저 갔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누구는 대학원 다닐 줄 몰라?"였다.


자기 일을 다 해놓고 가도 욕을 먹는다. 대학원이 아니라 차라리 다른 핑계였으면 욕을 덜 먹었을 것이다. 그 흔한 집안 제사나 외삼촌 장례식이 있다든지 하는 것들 말이다.



여기에는 "나는 못하는데 네가 감히?" 이런 못된 심보가 깔려있다.  

나의 꿈과 계획과 도전을 남들에게 공유하려 하지 말고 의견을 구하지도 말아라.

나의 꿈과 계획과 도전은 관련 전문가에게 의견을 물어보고 방향을 결정하되, 그 결정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


시작의 단계에서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내려고 하지 말라.

당신의 도전이 궤도에 오른 뒤에 말해도 늦지 않다.

그때가 되어 말하면 당신은 대단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전에는 굳이 입 밖에 꺼내려하지 말아라.


얼마 전에 한동안 연락이 안 되던 과거 직장 동료가 전화를 걸어왔다.

의치학전문대학원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말이었다.

무조건 해보라고 부추기는 사람으로 소문이 난 덕분일까?


나는 무조건 도전하라고 했다.

아이가 1살인데 괜찮을까 걱정하는 말에 아이가 어릴 때 빨리 공부 시작해서 합격해 버리라고 했다.

초등학교 들어가면 챙길 게 더 많다고 부추겼다.

한 가지 결정적인 말도 해주었다.

 

"아이가 엄마가 회사원인 걸 좋아할까, 아니면 치과 의사인걸 좋아할까?"

"헐.. 저 무조건 해야겠어요."   


회사원과 치과의사를 그렇게 본다기보다 나는 언제나 더 원하는 곳으로 도전하는 쪽을 응원한다.

그녀가 치과의사가 되고 싶어 하는데 아이 때문에 망설이기에 굳이 그렇게 말해준 것이다.

 

(난 개인적으로 치과의사가 되고 싶지 않다. 나는 사람들의 입 안을 들여다보는 게 싫기 때문에 나는 회사원을 택할 것이다.)



최근에 유튜브를 보다가 드로우앤드류라는 나보다 많이 어린(?) 청년의 영상을 보게 됐는데 딱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자기도 유튜브를 시작했다가 주변 지인들이 감 놔라 배 놔라 말도 많고 부정적인 지적질도 많이 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그런 부정적인 조언은 실제로 아무 도움도 되지 않았고 스트레스만 받았기에 자신의 시작을 말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지금은 성공한 유튜버로 자리 잡았기에 이제는 공개적으로 내가 무엇을 할 것이다!라고 부담 없이 말할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역시 성공할 만한 인사이트가 있는 사람이다.



당신의 도전을 비밀리에 시작하고 침묵 속에 유지하라.

그 침묵이 당신의 도전을 보호하는 방어막이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결실이 나왔을 때 사람들 앞에 던져 보이라. 그러면 그간의 노력에 대한 박수를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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