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록Joon Oct 02. 2020

놀라운 ‘후려치기’의 향연

<지대넓얕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지대넓얕’이라는 단어, 말을 들어 보았는가? 이미 알고 있다면 굳이 이 책 리뷰를 읽지 않아도 된다. ‘채사장’이라는 작가의 진면목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처음 들어보았다면... 아래 중에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 상식을 넓게 늘리고 싶다

- 남에게 내 생각을 잘 정리해서 전달하고 싶다

- 어떤 사건, 사물 등의 본질을 파악하고 싶다

- 세상을 단순하게 보고 싶다


한 때 불었던 ‘지대넓얕’ 열풍을 기억하고 있다면 내 추천 이유에 대해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원래 전체 제목이다. 제목이 거창해 보이는가? 정말로 제목과 걸맞은 책이다. ‘아 예전에 학교에서 이런 거 배웠었는데... 복잡해서 까먹었네...’라고 시작되는 가물가물한 지식들을 상식적인 선에서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이런 거 알아서 어디다 쓰겠어’라는 수준의 대화를 한 층 업그레이드시켜준다. 머릿속과 혀끝에서 맴돌던 애매했던 상식들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담아서 전달해준다.


이 책의 저자는 동일한 제목의 팟캐스트로 세상과 소통을 시작했다. 팟캐스트에는 이 책의 저자 ‘채사장’ 외에도 ‘김도인’, ‘이독실’, ‘ 깡선생’ 총 4명이 진행한다. 이제는 종료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도 거의 다 들었고 매우 재미나다. 각각의 개성 넘치고 유능한 패널들의 입담을 듣고 있다 보면 어느새 상식과 지식이 내 머릿속에 들어와 있었다. 그 팟캐스트도 역시 이 책의 목적과 동일하다. 책이 부담스럽다면 이 팟캐스트로 가볍게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책은 1부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편’과 2부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편’으로 두 권이다. 난 2부를 읽고 깜짝 놀라서 1부도 읽게 되었다. 세부적인 내용은 직접 읽어보면 될 터이고... 가장 놀라운 작가의 재능은 바로 ‘후려치기’이다. 어떤 복잡한 사건과 그 나열을 본인 방식대로 간파하여 아주 심플하게 정리한다. 복잡한 역사, 철학사, 과학사 등을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간단하게 만들어서 정리한다. 물론 대단하신 전문가분들이 보면 ‘이건 아닌데’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의 제목대로 일반인들의 대화 수준을 끌어올리기에는 아주 걸맞고 충분하다.


작가의 이 ‘단순화 능력’은 아주 높게 평가하는 바이다. ‘아, 이런 거 좀 헷갈리는데? 저런 거 배운 적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 하면서 매번 넘어가며 답답했었다면! 이 ‘지대넓얕’을 완독 해서 머릿속에 깔끔하게 정리해 보면 어떨까? 





읽었던 그때  순간의 감정과 느낌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2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채사장) - 2016 완독


말 그대로 타인과 최소한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지식을 담은 책이다. 학교에서 배웠던 지겨웠던 그 내용들을 본인의 구조에 따라 매우 간결하고 쉽게 써 내려갔다. 타고난 능력인 듯싶다. 덕분에 머릿속에 정리가 되었다. 대화를 더 잘해나갈 준비가 되었다. 그리고, 인생을 더 소중히 즐겨야 함을 알았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채사장) - 2016 완독


2부를 읽고 나서 읽은 1부. 2부에서 느꼈던 정리와 간결함의 능력에 또 놀랐다. 대단하다. 머릿속에 단숨에 복잡한 세상이 단순하게 들어왔다. 어떤 내용을 남에게 설명할 때 이 정도는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의견을 논할 때 항상 본질을 바라보고 감정에만 쫓기지 않는 냉정한 지식인이 되자.



읽고 남는 건 받은 질문과 했던 고민뿐

삐딱한 표지 사진 한 장 없는 서평을 고집스럽게 쓰는 이유






 브런치는 이런 곳입니다.

이 작가와 책을 만나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