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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Mar 01. 2021

돈, 그놈의 돈

빠듯하게 산다. 제값 하네!

살면서 돈이 없으면 안 된다. 돈이 있어야 살 수 있다. 돈만 있다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돈이 없으면 살기 어렵다. 돈을 벌어야 살 수 있다. 그렇다고 돈만 벌기 위해 사는 것은 아니다. 친해지기도 멀리하기도 어려운 녀석이다. 삶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다. 우리 삶에 떼려야 뗄 수 없는 돈벌이에 대한 표현을 살펴보자.




누가 돈 벌어 와?


혼자 살든, 여럿이 살든 가족 중 누군가는 밥벌이를 해야 한다. 다 같이 하는 경우도 있고 한 명이 맡아서 하는 경우도 있다. 꼭 누군가는 돈을 벌어와야 한다.


Who brings home the bacon?


아마 서양 아침 식사에 친숙하게 등장하는 ‘베이컨’을 사용한 것 같다. 밥 먹는데 필요한 음식인 베이컨을 누가 집으로 가져오냐는 의미다. 한마디로 누가 밥 먹을 돈, 그러니까 생활비를 벌어오냐는 뜻이다. 생각보다 많이 들을 수 있으니 알아 두면 좋다.




빠듯하게 산다


우리의 월급은 통장을 스쳐간다. 만져보기도 느껴보기도 전에 들어오자마자 나간다. 많든 적든 들어오는 돈의 크기와 무관하게 늘 거기에 맞춰서 살게 된다.


I live from paycheck to paycheck. 


‘paycheck’은 옛날에 월급으로 주던 지불 수표가 여전히 남아서 ‘월급, 급여, 급료’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월급으로부터 월급까지 살아간다는 의미는 ‘딱 그 월급에 맞춰 빠듯하게 산다’는 말이다. 그날 벌어 그날 쓰기 바쁘다는 뜻이다. 표현이 괜히 많이 슬프다. 모든 월급쟁이들의 애환이 느껴진다.




돈은 돌고 돈다


이 놈의 돈! 없으면 필요하고 원하면 달아난다. 그래도 죽지 않을 만큼은 찾아온다. 돌고 돈다고 해서 ‘돈’이라는 말이 맞다


Money comes and goes.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거야’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자기 마음대로 왔다가 갔다가 하는 게 돈이다. 욕심내지 말고 이 놈은 원래 그러려니 하고 살아가는 게 편할 듯하다.




근본 없는 영어 3가지 정리


Who brings home the bacon? 


I live from paycheck to paycheck.


Money comes and goes. 






우리는 늘 무언가 사고 소비한다. 그 오래전 옛날처럼 스스로 생산할 수도 제작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딱 하나 가진 노동력을 통해 '돈'을 생산한다. 그 돈으로 필요한 것들을 얻는다. 무엇을 어떻게 사든 간에 얻은 물건이나 서비스가 어땠는지 느끼고 판단한다. 내 소중한 돈을 들인 그것들에 대한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나쁘지 않은데?


너무 가격이 싸거나 좀 허술해 보이는 물건을 사 올 때가 있다. 긴가민가 하면서 그 성능을 확인해 볼 때까지 불안 불안하다. 사용해 보니 괜찮다. 휴, 다행이다.


It’s not as bad as it seems. 


보인 것만큼 바쁘지 않다는 뜻이다. 옆에서 잘했다며 한 마디 더 붙여 줄 수 있겠다. 잘 샀네! 잘 샀어!


It’s a good buy.


기분이 좋다. 다음번엔 더 잘 살 것 같은 기분이다. 이렇게 우리는 또 쇼핑을 계속 이어나간다. 싼 것을 사도 결국 돈 쓰는 거고, 안사면 공짜인 것을 왜 모를까?




제값 하네!


이번에는 좀 돈을 들여서 괜찮을 것을 사 왔다. 워낙 겉만 번드르르하고 속은 별로인 물건들이 많아서 좀 불안한 마음이 남아있다. 다행히 사용해보니 그만한 가치가 있다. 좋았어. 이번에도 성공이다.


It’s as good as it costs.


이 정도 가격을 할 만한 이유가 있는 녀석이었다. 그렇다면 기분 좋게 지불해줘야지. 나 좀 잘 사는 듯?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안사면 공짜다.




소문만 요란했네


늘 소비에 성공할 수는 없다. 모두가 좋다고 해서 나도 샀다. 그런데 너무너무 별로다. 모두 다 같이 죽자고 좋게 소문이 난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갈 정도다. 소문은 믿을게 못된다며 한숨과 함께 내뱉어 보자.


It wasn’t as good as it was made out to be.


들리는 이야기만큼은 좋지 않다는 말이다. 다음에는 좀 더 살펴보고 사야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는다. 꼭 잘 사고 말 거야! 이렇게 또 다음 소비가 예약되었다. 이제 정신 차리고 그냥 안사면 안될까?




근본 없는 영어 3가지 정리


It’s not as bad as it seems.


It’s as good as it costs.


It wasn’t as good as it was made out to be.






<Prologue>

<Interlude>

<Epi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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