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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록Joon Apr 02. 2021

반갑지 않은 조우의 반복

호주 살충제, 벌레 약, 해충제

한국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이곳 호주 2층 타운하우스에 살게 되면서 달라진 점이 많다.


- 우선 아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모든 실내 공간, 마당, 차고 등)

- 1층과 2층 공간이 분리되어 지낼 수 있다. (1층은 주방&거실 / 2층은 침실, 놀이방, 서재)

- 위아래층이 없다 보니 소음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 (기타, 피아노 연습/음악, 영화 감상)


하지만...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있는 법이기에 이곳에서도 불편한 점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고는 바로 ‘벌레’들이다. 한국에서 전원주택이나 주택의 삶을 지냈다면 어느 정도 경험을 했을 테지만... 21층 아파트에 너무도 온실 속 화초처럼 지내왔었기에 이곳에서 이놈들하고의 반갑지 않은 조우가 많이 낯설다. 그 종류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과 그 이상이며 그 크기와 출몰 빈도도 스펙트럼이 아주 넓다.


오늘 소개할 내용은 바로 이 ‘벌레’들과의 사투를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무기들이다!






각종 뿌리는 약


가볍게 시작해보자. 쉽게 볼 수 있는 뿌리는 살충제이다. 마트에 가면 아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우리는 현재 이것들은 날아다니는 벌레 용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다.




마당&정원용 약


이건 가든(정원)용 물품 마트에서 사 온 것이다. 파랑 말로는 이것으로 하면 개미가 잘 죽는다고 한다. 여기 개미는 아주 작은 것부터 아주 큰 녀석까지 정말 다양하다. 음식이 흘려져 있으면 기가 막히게 개미들이 몰려온다.




개미 약, 덫


개미들이 오갈 수 있는 경로에 붙여놓은 개미 덫 약(?). 아침마다 이 주변에 개미들이 죽어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약에 취해서 죽은 건지, 약을 먹고 죽은 건지, 그냥 자다 죽은 건지 항상 궁금하다.




모기향


한국에서 보던 모기향과 아주 익숙하다. 가급적 안 쓰려고 한다. 왜냐하면 이것을 밖에 피워두고 모기들 사이에 있을 용기가 없다. 모기가 많은 시기에는 그냥 실내에 있는 게 낫기 때문이다




바퀴벌레 전용 3 총사


사실 수많은 종류의 벌레들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놀라움을 주는 녀석은 일명 ‘바 선생’이다. (그 이름을 부르는 것도 힘들어서 별칭을 정했다 ㅠㅠ) 요즘엔 그 수가 정말 줄었다. 아니 최근 몇 주는 바 선생을 못 맛났었다. (그래도 잊을만하면 선생님께서 가르침을 주시려고 찾아오심 ㅠㅠ)


가장 고민을 많이 했고, 다양한 아이템을 사용해 보았다. 아래 3가지가 현재 우리 집을 지키고 있다.



1. 전문가용 결계 약 (6개월 유지)

아웃도어와 인도어 사이에 뿌려주면 6개월간 결계 작용을 해서 밖에서 바 선생이 집안으로 못 들어오게 해 준다. 해충 방역 회사에 서비스를 받을 때 이 약으로 뿌려준다고 되어 있다. 이 약으로 2시간 넘게 온 집 경계를 뿌려두었다.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현저하게 줄었다.


그런데 비가 오면 다 쓸려간다고 해서 정기적으로 다시 뿌려야 한다. 가격도 정가 30불이며 반값 할인할 때 15불에 샀던 것 같다 한번 뿌리고 나서 절반 이상 남았으니 가성비는 아주 좋음!


(+덧) 그럼 안에 있는 벌레들이 밖으로 못 나가는 효과도 있는 거 아니냐는 파랑의 의견이 너무 무섭다. ㅜㅜ



2. 문틈 막기

원래는 창틀이나 문틈에 바람을 막는 용인 것 같은데 이 녀석이 벌레 퇴치에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 집의 구조가 차고(가라지)와 거실로 연결되는 문이 있는데 이 문의 틈이 있다면 그 틈은 벌레들의 메인 통로가 될 수 있다. 우리도 이 문의 틈이 꽤나 커서 밖에서 들어오기 딱 좋았다. 그래서 이 ‘문틈 막기’를 구입해서 사이즈에 맞게 잘라서 설치했다. 이것도 매우 큰 효과를 보이며 출몰 확률을 현저하게 낮추어주었다.


(+덧) 그렇다면 차고로는 얼마나 많은 벌레가 들락거리는 걸까? @.@



3. 틈새 약

바퀴벌레용 각종 뿌리는 약을 써봤는데 이렇게 틈새에 뿌릴 수 있고, 집중 사격을 할 수 있는 녀석이 제일 효과적이고 가성비가 좋았다. 대부분 바 선생은 혼자서 다니기 때문에 한 놈에게만 집중 사격하면 된다. 그리고 틈에 숨을 경우가 많아서 그곳에 뿌리기도 안성맞춤이다.




유칼립투스 스프레이/원액


이곳에 와서 파랑은 ‘유칼립투스’ 신봉자가 되었다. 이 ‘유칼립투스’로 세균을 방지하고, 먼지를 제거하고, 벌레들도 가까이 오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좀 평화적인 무기랄까? 우리가 직접 닿는 곳에는 안전한 ‘유칼립투스’ 스프레이를 사용하고 있다. 오른쪽은 왼쪽 원액을 희석해서 유칼립투스 스프레이를 직접 만든 것. (완제품 스프레이보다 가성비가 좋다)




전기 파리채


이건 그놈들이 본격적으로 노출되어 누비고 다닐 때 한방에 격퇴할 수 있는 ‘전자 파리채’다. 이건 한국에서 공수했다. 이건 뭐 닿으면 그냥 한방이다.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아직 완벽한 승리라고 할 수 없다. 아니 인류는 영원히 승리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도 어디선가 나타날 이놈들과의 전투를 준비한다.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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