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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m and Terri Jan 22. 2017

태즈매니아 여행기(1)

아시아나 OZ601(인천-시드니) A380 비즈니스 스마티움 탑승기

정말 역대급으로 공항에 늦게 도착했다.
치과에 갔다 치료 10분 늦어서 공항 버스를 놓치고, 다음 번 공항버스가 올 때까지 30분을 기다리고...
비행기 시간이 20시 10분인데 인천공항 도착은 19시 20분...
출국 심사 줄에서도 양해를 구하고 앞으로 가서 겨우 19시 35분에 탑승동에 진입 성공했다.
나는 어떻게든 타겠지 - 라는 생각을 했으나, 

Terri는 '안 오면 혼자라도 간다'는 생각을 굳게 먹고 있었다.

그런데 더욱 반전인 것은 A380이라 탑승 수속이 늦어서 

주문해 놓은 면세품까지 다 찾고 필요한 것까지 다 샀다는 거...
(실제 비행기에 탑승한 시간은 19시 55분 경이었다. 근데 우리 뒤로도 사람들이 있었음..)

Flight number : OZ601 (인천-시드니)
Distance : 5,164 miles
Duration: 20:12~ 08:29 (10시간 17분)
Aircraft : Airbus A380-800 (A380)
Seat : 16F,G (Aisle)

탈 때는 비즈니스라고 했으나, 알고보니 로얄 이코노미...
좌석만 비즈니스고, 모든 서비스는 이코노미 기준이다.
그래서 탑승도 이코노미랑 동일하게 진행되었다.

시드니까지 한시적으로만 운행되던 A380. 원래는 B777이 운항되는데, 하절기라 그런지 이번에는 특별히 A380이 운행되었다.
뒷쪽까지 2층일 경우, A380 / 앞쪽만 2층이면 보잉 747-8이다.
(비교적 구분이 쉬운 편)

맨날 A330 및 소위 미끄럼틀 기재만 타다가 이번에 최초 아시아나 풀플랫이자 스태거드인 비즈니스 스마티움을 타 본다.
(이전 아시아나 비즈니스 후기 : 링크1(B777) / 링크2 (A330))
참고로 1층에는 퍼스트와 이코노미, 2층에는 비즈니스와 이코노미가 있다.

(왼쪽이 1층 / 오른쪽이 2층)


오른쪽 12열부터 24열까지 로얄 이코노미로 운행이 되었고, 

화장실도 이코노미랑 같이 쓰는 구조였다.
그렇게 비즈니스 승객들 채우기가 어려웠나........... 왜 업그레이드를 해 준 걸까

둘이 가는 거라 이렇게 마주 앉는 좌석으로 지정했다.
테이블이 옆으로 접히는 구조고, 식사 후에도 살짝 밀어놓고 이동이 가능해서 편리했다.

기존 비즈니스에 비해 발을 안으로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장거리 노선이라 이불도 따로 제공된다.

안에 있던 책자. 헤드폰도 비즈니스용이 아니다..........

리모콘은 지난 번에 탔던 싱가폴항공 B777(링크)와 거의 동일하다.
게임하면 딱 좋아보이는데, 사실 게임을 할 게 없어서........

좌석 조정 버튼은 다른 아시아나 좌석과 달리 간단하게 되어 있어서 매우 편리했다.
그리고 독서등 / USB / 헤드폰 잭 전부 오른쪽에 위치해 있는데 다만 핸드폰을 놓을 공간이 없어서 조금 애매하긴 했다.

기내식도 역시 이코노미 기준으로 나오는데, 쌈밥도 역시 동일했다.
사실 이것보다 제육 쌈밥이 더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닭 요리를 시켜 보았는데.. 닭가슴살이 나와 큰 후회를 하였다.

그러나 닭가슴살치고 퍽퍽한 맛이 별로 없고 생각보다 연해서 먹기 좋았다.
애매한 스테이크보단 차라리 이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하다.

기내식을 다 먹으니 어느 새 일본을 넘어간 상태였고, 화장실에 한 번 가 보았다.

비행기가 큰 탓인지, 화장실도 생각보다 넓었다.
특히 세면대 쪽 온도 조절 기능이 신기했는데, 자동으로 물은 나오고 온도 조절은 버튼을 눌러서 한다.

무엇보다 특이했던 건 화장실에도 창문이 있다는 거.
전에 탔던 A340 기재에도 창문이 있었는데, 에어버스 시리즈만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하다.

한숨 푹 자고 나온 아침. 아침식사는 크게 먹을 게 없었는데,
그냥 돈 주고 아침 사 먹기는 좀 애매해서 가볍게 먹고 내렸다.

원래 로얄 이코노미 좌석은 20~30만원 정도를 내면 업그레이드가 된다고들 하는데,
만약 돈을 내라고 했으면 사실 업그레이드를 할지 잘 모르겠다.
단순 누워서 가는 거에 큰 이점이 있긴 하지만, 

A380 자체가 사실 이코노미 쪽도 피치가 꽤 넓은 편이라...
그리고 이상하게 식음료 때문인지 비즈니스보다 당연히 탑승은 만족스럽진 않았다. 

(물론 식사시간이 짧아서 좋긴 했지만)

물론 굉장히 쾌적하고 편한 비행이었고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아서 기분 좋게 탑승했긴 했지만,
뭔가 로얄 이코노미에 대한 포지션이 좀 애매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드니 공항 얘기는 다음 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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