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남배추 Dec 23. 2023

한 그릇요리로 야채와 단백질을 챙겨봅니다.

두부는 항상 옳아요.

사실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집니다. 그냥 귀찮아서 대충 오예스나 하나  뜯어서 먹고는 누워서 자고 싶어요. 어떤 말에도 대꾸하지 않고 그냥 귀를 틀어막은  저만의 동굴로 들어가고 싶은 욕구가 식욕을 능가할 때가 많아지는 일적으로 바쁜 연말이라서 그런 걸까요? 그런데  특이하게도 밥을 하다 보면, 식욕이 떨어지곤 합니다. 피곤하면 입에서  맛이 나잖아요. 그런데  먹으려고  부엌일을 하다 보면   맛에 노동력이 더해져 식욕이 저하되더라고요. 밥을 해놓고도 과자를 뜯어먹고 싶어지는 일도 더러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한테 잘해줘야 하니깐 아무리 힘들고 식욕이 없어도 초코파이로 저녁 한 끼를 때우진 않도록 해요. 결국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를 구성하니깐요. 말하다 보니 초코파이로 구성된 몸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건 제가 초코파이나 먹고 자고 싶어서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럼 어떻게 먹냐고요? 간단합니다.

우리의 노동을 최소화하여 건강식을 간단히 요리하는 거죠.


인생이란, 약간은 힘을 뺄 필요가 있잖아요.

자신의 힘을 언제나 100퍼센트 써버리면 우리는 항상 여분의 배터리가 없는 핸드폰처럼 불안해지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조금은 책임감을 내려놓고, 대충 70퍼센트의 에너지만 쓰자고요. 먹는 것도요. , 건강히요^^


오늘의 메뉴: 청경채두부버섯볶음밥
재료

청경채 두 움큼

두부 반모

버섯 두 움큼

밥 한 그릇

마늘 다진 것  숟가락

파 한 움큼

굴소스 반 숟가락


너무나 간단한 재료죠?


1.  먼저 파를 뿌리고 기름을 둘러서 파기름을 내봅니다.
2.  위에 마늘을 다져서 볶으면 풍미가 좋아져요.
3. 프라이팬의 반만 사용해서 이제 물기를 뺀 두부에 소금을 솔솔 뿌린 다음, 구워봅시다.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 그냥 두시다가 한 번 뒤집어주면 됩니다.
4. 나머지 프라이팬 반에는 청경채를 볶아 볼게요.
5. 두부가 좀 익었을 테니, 굴소스 반스푼을 넣어 두부 쪽만 볶아줄게요. 대충 섞어준다는 느낌으로 해주면 되어요.
6. 모든 걸 밥 위에 쏟아부어 먹습니다.

딱, 재료와 프라이팬과 밥그릇만 있으면 해결되는 간단한 한 그릇 요리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그러니 우리 잘 챙겨 먹어보아요^^

꽃도 물을 마시면 이렇게 싱싱해지는데
좋은 음식을 먹는 우리는 더욱 아름다워질 거예요


이전 05화 우리 끼니는 거르지 말아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