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이 만나면서 그렇게 감탄을 한다던지 대단하다고 여긴 적은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요즘 들어 정말 대단한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왜일까? 열정적인 것을 넘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모습을 보며 매번 감탄할 수밖에 없다.
어떻게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궁금해 물어봤다. "지사장님은 그렇게 다 퍼주시는데 어떤 방법으로 인풋을 하시나요?"라고 물어봤다. 돌아온 대답은 명상과 보시-보시는 불교에서 자비심으로 재물이나 지혜를 조건 없이 베푸는 행위를 의미하며, 공덕을 쌓는 실천이다-라고 한다. 겉으로는 말을 세게 해서 강해 보이지만 한없이 내어주고 나누는 것을 열심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운들이 옆에 알아서 찾아온다고 말씀하신다.
전형적인 외강내유(外剛內柔)의 사람이다. 신선한 자극을 요즘 정말 많이 받아서 내가 20대로 다시 돌아긴 기분을 정말 많이 느낀다.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지만 걱정은 되지 않는다. 내가 어려우면 다른 사람도 어려워할 테니 정석대로 차근차근 진행해 보자는 생각이다.
내가 습관적으로 하는 말투도 고쳐보려 한다. "나는 아웃풋만 있고 인풋은 요즘 별로 없다."라는 말을 자주 하곤 했는데 아웃풋을 나눔이나 베푼다는 의미로 바꿔서 사용하려고 한다. 내가 아는 작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열쇠 같은 역할도 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내 것만 끌어안고 꽁꽁 싸매고 있는 사람들의 특징은 그마저도 잘 사용 안 하고 결국에는 아궁이의 불쏘시개로 밖에 사용 못 한다는 것이다.
우리 엄마의 경우에도 25년 동안 숙박업을 하시면서 장기방에 계시는 분들에게 밥이나 먹을거리를 끊임없이 갖다 주신다. 힘들어하시면 그럴 때마다 "엄마, 여기가 하숙집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해?"라고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같다. "이렇게 베풀어야 다 돌아오는 거야." "세상에는 공짜가 없어."라고 말씀하신다.
엄마가 베푸는 행위의 최대 수혜자는 '나' 인 것 같다. 앞으로도 강한 사람한테 강하고 약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베푸는 그런 사람이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