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은 돈을 받은 자가 범인이라고 하고, 한 곳은 설계자가 범인이라고 한다. 한 곳은 방해 말고 수사에 속도를 내자고 하고, 한 곳은 방해 말고 특검하자고 한다.
오징어 게임
아무 상관없으나 혹시나 검색에 걸릴지 모른다는 이유로 작가는 키워드를 집어넣는다. 수제비는 무관심이고, 돌멩이는 현명함에 박수를 친다. 대장동이나 오징어 게임이나 돈에 대한 이야기 아니냐는 작가의 항변에 수제비는 무관심이고, 돌멩이는 맞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월드컵과 올림픽
4강에 오르고 금메달 따면 모두가 재미있어 하지만 끝나고 시간이 흐르면 일상으로 돌아간다. 경기하는 순간에는 화면 속 선수가 내 가족보다 친근하고, 경기는 곧 내 일이 된다. 국기가 오르면 찡한 마음과 혈액은 애국심이 꽉 차서 터져버릴 지경이다.
대장동과 월드컵과 올림픽과 오징어 게임
내 얘기는 아니다. 적어도 수제비와 돌멩이는 자기 얘기가 아니라는 점에는 동의한다. 남 얘기니 신경 끄는 수제비와 남 얘기지만 신경 쓰는 돌멩이.
수제비와 돌멩이
이렇게 또 하루를 보낸다. 금리가 오른다는 기사도 주가가 폭락한다는 이야기도 텅 빈 지갑이나 낮은 자릿수의 통장잔고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돈 버는 일에 소외돼서 조용한 집구석에 수제비와 돌멩이가 살고 있다. 여기는 대장동이 아니고 범인도 없다. 오징어 게임도 보고, 월드컵과 올림픽도 봤지만 돈과는 실 한가닥만큼도 관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