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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Jul 16. 2023

[주간3면] 창간호

2023.7.10~7.15. 1호

[2023. 7. 10(월)] 중국의 성장세

[ 경제 초보가 알고 있어야 할 사전 배경 ]

중국은 우리나라 제1의 교역국 (미국보다 많은 교역)이다. 우리나라 경제엔 주요 업종이란 것이 있다. 쉽게 말해 돈을 많이 벌어다 주는 산업. 우리나라의 내수 시장 크기가 작기 때문에 '수출을 많이 해서 외국의 돈을 벌어 오는 산업'이 주요 산업이 된다. 쉽게 '주요 업종=주요 수출산업'이란 등식이 가능하다. 중국은 우리나라 입장에선 커다란 '시장'이자 '경쟁국'이 될 수밖에 없다. 오늘은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 우리나라의 1등 산업을 꼽으라면 반도체다. 그다음 순서를 세운다면 기사에 나온 것처럼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조선산업에서 중국과 치열하게 다퉈왔다지만, 최근엔 '석유화학'산업에서 중국과 경쟁하고 있다. 이번 기사의 핵심은 새 먹거리로 떠 오르는 유망산업에서의 중국과 경쟁이다. 유망산업이라면 친환경, 재생에너지라는 전 세계 흐름에 맞게 전기자동차와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2차 전지가 떠오르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중국이 거대한 엉덩이를 들이민단다. 신경 쓰인다. 기사를 다시 읽어본다. 

 

그동안 중국은 우리나라 무역 수지의 흑자를 만들어 주는 곳이었지만 뒤집혔다. 2023년 상반기 중국과의 교역은 9개월 연속 적자를 보고 있으며, 상반기 전체 무역적자(263억)의 절반가량인 131억이 중국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더 심각하다. 일단, 큰 이유는 중국으로부터 중간재 수입은 늘고 중국으로의 수출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중간재는 최종 수출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상품이다. 일본과의 무역에서 항상 적자를 보던 패턴과 같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5대 품목 가운데 리튬이온 배터리(105.9%), 산화리튬·수산화리튬(477.1%) 등 배터리 관련 품목 수입액이 전년 동기보다 크게 늘었다. 수입액이 늘어난 것도 문제인데 집중도 문제가 더 심각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대중 수입 의존도가 95%에 달했다.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100개 중 95개가 중국산이란 얘기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주로 노트북에 많이 쓰인다고 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아니라 다행일까?

하지만, 우리나라 중국산 전기버스의 점유율은 44%에 달한다. 2019년에 24%였다는데 2022년에 44%까지 늘었다. 2022년 전기버스는 약 2천대. 그중에 중국산이 약 880대 정도 된다고 볼 수 있겠다. 당연히 가격이 싸서 중국산 버스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기술력'도 좋아진다고 한다. 아직 점유율 1위는 현대차 일렉시티지만, 2~5위는 중국산이다.   그나마 승용차 부문에선 현대. 기아나 미국 등 중국산이 아닌 자동차를 선택하지만, 버스는 가격이 중요해 중국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산 전기자동차는 계속 성장할까?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다시 업데이트해 봐야겠다.  드론 시장을 장악하는 것도 군사력과 연계되면 매우 신경 쓰이지만 너무 범위를 넓히는 것 같다. 오늘은 9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중국산 전기버스 점유율 44%, 리튬이온배터리의 중국 수입 의존도가 95%라는 것만 기억해도 충분해 보인다. 


[2023. 7. 12(화)] 한국 화장품 수출과 중국시장

[ 경제 초보가 알고 있어야 할 사전 배경 ]

우리나라 화장품, 이걸 K-뷰티,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 여러 상품 중에 화장품은 특히 중국시장에 민감하다. 중국의 정책에 따라 출렁거리는 상품들이 여러 가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K-뷰티'종목이다. 

먼저, 중국시장의 크기와 비중부터 알아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중국과의 관계가 어느 정도인지 수치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면기사에 나오는 그래픽은 특히나 유용하다. 오른쪽에 있는 이미지는 눈에 들어올 수 있지만 그것보다 위의 막대그래프와 숫자를 먼저 봐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도표 읽는 법을 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2022년.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금액은 중국이 36억불, 아직 많은지 적었는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옆에 있는 수출국가 중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45.4%나 된다. 반올림을 해 보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절반이 중국시장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도표 안의 숫자를 보면 약 25%가 줄었다. 중국시장은 전년(2021년) 대비 25%라 줄었는데 전체 수출금액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쉽게 정리하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절반이상은 중국시장. 중국시장 문제 생기면 화장품 수출은 망한다. 

출처 :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9S2TNKF5E

그럼 다른 나라로 비중을 늘린다는 기사 내용은? 그래프 옆에 보면 약간(?) 작은 막대그래프가 여러 개 나온다. 베트남, 대만, 태국, 필리핀. 동남아 국가들인데 세 개만 더하면 중국시장 크기 만하게 보인다. 크기가 맞지 않는 것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중국 그래프 위에 보면 '물결'표시가 있다. 이건 '생략'하는 표시다. 키가 훨씬 크지만 한눈에 보이도록 그래프를 잘라서 붙였다는 표시다. 실제 크기는 베트남(약 3.7억)보다 10배(중국 36억) 크기가 된다. 그나마, 동남아 시장이 늘어난 것은 맞다. 

추정할 내용은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중국 리스크 관리 + 동남아 및 유럽시장으로 분산 필요. 하지만, 시간은 걸리겠구나. 중국이 몽니를 부리면 단기간 내에 한국 화장품 회사들의 수출 실적은 좋을 수 없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 


[2023. 7. 13(수)] 세계 경제에서의 중국

[ 경제 초보가 알고 있어야 할 사전 배경 ]

미국과 중국을 G2라고 한다. 경제력에서 중국은 미국 다음이다. 세계의 공장이 중국의 별명이다. 이 단어에 중국 경제의 위상이 거의 들어 있다. 선진국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 사용하는 생필품들 중에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많다. 중국에서 완제품뿐만 아니라 중간재도 수출을 많이 한다. 중국은 거대한 수출국가이면서 수입국가 이기도 하다. 만약, 공장이 멈추면 전 세계 경제는 타격을 받게 된다. 

중국과 미국은 몇 년째 갈등 중이다. 중요한 점은 서로 '힘 겨루기'를 하지만, 서로 목숨 걸고 싸울 생각은 없어 보인다. 힘 겨루기는 여러 가지 면에서 이루어진다. 힘겨루기는 단기간에 끝날 리 없다. 그리고 어느 쪽이 유리한지는 '돈의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 된다. 


오늘 핵심 내용 역시 기사 이미지를 보는 것이 가장 좋다. 

출처 : 매일경제 https://n.news.naver.com/article/newspaper/009/0005157055?date=20230712

2분기 글로벌 자금이다. 동그라미만 보면 '일본'이 대박이다. 660억달러. 글로벌 자금을 제대로 빨아들였다. 시장에 돈이 들어오면 제일 먼저 반응하는 곳은 '주식시장'이다. 최근 석 달 기준 일본은 약 20% 상승했다. 

일본 다음으론 인도 136억, 대만과 한국은 대략 엇비슷하다. 20~30억 불. 그런데 중국은 4.4억이 줄었다. 

이미지로 정리하는 한 문장. 일본에 제대로 돈이 몰렸구나. 중국은 돈이 안 들어갔구나. 


그런데, 괄호가 궁금하다. 저 숫자는 뭘까? 위의 설명을 보니 1분기 금액이란다. 아하! 그럼 두 개의 숫자를 같이 보면 상반기가 나오네. 

중국은 273억~(-)4.4억, 일본은 (-)205억 ~ 661억. 한국은 54억~24억. 인도는 (-)25억~136억, 대만은 80억에서 33억. 상반기를 같이 보면 1분기엔 중국시장이 훨씬 유망했다는 것으로 추측할 있다. 가장 많은 돈이 몰렸다. 그리고, 일본은 오히려 안 좋았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다고 해석해야 하지 않을까 정도다. 게다가 일본은 660억이 2분기에 유입되었지만, 1분기에 200억 빠진 생각하면 460억 정도 늘었다. 

작년 4분기 금액 변동도 궁금해진다. 그리고 2분기가 이렇다는 것인데 3분기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 결국 관심 있게 봐야 하는 내용은 '중국에서 계속 자금이 빠질까?', '일본으로 계속 자금이 몰릴까?' 두 가지로 좁혀진다. 


[2023. 7. 14(목)] LG전자

[ 경제 초보가 알고 있어야 할 사전 배경 ]

LG전자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우리나라 대기업 중 하나이고 요즘은 가전분야에서 유명한 곳이라고 기억할 텐데, 삼성전자 대비 별 것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과거이긴 하지만, 삼성전자가 돈을 버는 이유는 두 가지 제품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반도체, 그리고 스마트폰. 

LG전자는 스마트폰을 만들다 접었다.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LG전자는 반도체 사업을 하다 이른바 '빅딜'이란 이름으로 해당 사업을 현대전자 반도체에 넘겼고, LG전자 반도체를 인수한 현대 반도체는 잘 되었으면 좋겠으나 어려움을 겪게 된다. 현대전자 반도체는 이름을 2000년 초 하이닉스로 바꾼다. 지금은 SK가 인수해 우리나라 2위 반도체 회사로 알고 있는 SK하이닉스에는 LG반도체의 DNA도 들어가 있다. 

대기업이나 어떤 기업들도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해당 기업의 리소스가 그 방향으로 투자될 것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정부 정책도 중요하다. 발표하는 방향에 맞게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른 것 보다 '전장산업'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다른 것은 LG전자가 잘할 것이라 생각되지 않는다. 특히, 콘텐츠 중심의 구독이라.... 상상이 잘 안 된다. 하지만,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이나 장치라면 LG와 잘 어울린다. 결국 LG전자가 어떤 자동차 회사와 손을 잡는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 


[2023. 7. 15(목)] 기준금리

[ 경제 초보가 알고 있어야 할 사전 배경 ]

기준금리는 경기를 알 수 있는 신호등이다. 기준금리가 내려간다면 경기는 '초록불'과 같아서 속도낼 준비들을 한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신호등의 신호등이라고 보면 된다. 미국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곧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내려간다고 추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실물경기가 갑자기 좋아지진 않는다.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었다고 차들이 순식간에 100km로 달리지 못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차가 출발하는 순간 차에 탄 사람들의 몸이 '출렁'거리며 뒤로 쏠리는 것처럼 바로 신호가 오는 곳도 있다. '주식시장'이다. 주식시장은 '미래의 수익'을 놓고 먼저 움직이는 시장이다 보니, 앞으로 경기가 좋아질 것 같다는 신호가 오면 아직 좋아지지 않아도 '오르는 경향'이 있다. 물론, 반대도 가능하다. 

이런 기사들이 오면 항상 누가 얘기하는 것인지 봐야 한다. ""는 실제로 매우 중요한 기호다. 개인적으론 마침표나 느낌표, 물음표 보다 중요한 기호다. ""는 인용기호로. 실제 누군가 한 얘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용기호가 나오면 누가 한 얘기인지도 같이 살펴봐야 한다. 

노련한 글전문가들은 듣고 싶은 말을 인용부호 안에 집어넣고선 누가 한 얘기인지 잘 모르게 하거나, 전문가 또는 중립적이라 보일만한 사람으로 보이는 듯 포장을 한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행 총재의 말은 다른 사람의 말보다 더 중요하다. 기사의 제목이나 내용 모두 긴축 종료 시간이 온다고 하는데, 한국은행 총재도 그렇게 말했는지 체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커뮤니티 댓글 보다 수백 배 가치가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 연준의장의 말 역시 중요하다. 위에서 말한 LG전자의 비전 제시와 구조가 같기 때문이다. 방향이 맞나 틀리나 와 상관없이 해당 방향으로 자원이 쏠리는 것처럼 연준의장이나 한국은행 총재의 방향이 맞든 틀리든 결정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그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에 힌트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몰아서 정리하려고 하니 무척이나 힘들다. 

아침엔 3면을 만들고, 저녁엔 '주간 3면' 초본을 만들어야겠다. (스스로 목줄을 매는...)

재미없거나 흥미가 떨어지면 그만둬야지. 안식일에 쉬지 않는 건 죄악이다. 

이름은 모두 '레트로'감성 듬뿍 들어간 아재스럽게 달아보기로 했다. 종이로 만든다면 무엇으로 할까에 대한 답 (아.. 그럼 이 면도 '편집후기'같은 이름을 달아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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