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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Jul 30. 2023

[주간3면] 미래를 알고 싶어요.

(7월 30일) vol 3.  경제초보가 알아 두면 좋을 경제

(7월 24일. 월) 블록체인은 정말 미래를 바꿀까?

사람들은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안다면 그만큼 유리하게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기 때문. 경제적인 면에서만 본다면 '앞으로 뜰 상품'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앞으로 비싸질 것이 확실하다는 말은 지금은 비싸지 않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미래를 바꾸는 상품 후보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기술'이다. 기술이 끌어올리는 기술. 그 기술에서 파생되는 사업들. 결국, 어떤 기술이 뜰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아이템은 블록체인이다. 실체가 있냐 없냐부터 '코인판'이란 말에서 풍기는 도박 같은 이미지. 하지만, 개인적으로 여전히 '블록체인'이란 기술에는 희망이 있고, 코인 외에 무언가 현실에 상품화되는 것이 있다고 믿는다.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어마어마한 돈이 모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록체인 기반으로 만들어진 STO상품은 충분히 지켜볼 만한 가치가 있다. 그렇다고, STO상품에 투자하면 돈이 된다는 것보다 STO시장이 만들어진다면 그 시장을 누가 쥘지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경제를 공부하는 주목적은 미래를 판단하고, 예측하기 위한 훈련이다. 


(7월 25일. 화) 이차전지 주식의 적정가는 얼마일까?

바로 위의 주제에서 이어진다. 사람들은 미래에 어떤 상품이 주력이 될지 궁금해한다. 블록체인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단계'라고 하면 이차전지는 '검증이 된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차전지 상품이 주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 근거는 뭘까? 거꾸로 생각해 보면 좋겠다. 이차전지는 유망하다. 왜냐하면 전기자동차에 사용될 핵심중의 핵심상품이기 때문이다. 이 전제가 성립하려면 전기자동차가 앞으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밀어내고 메인상품이 되어야 한다. 전기자동차가 주력이 될 것이란 믿음은 환경 때문이다. 환경문제가 심각해 탄소중립이란 캠페인, RE100 등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글로벌 트렌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환경문제'는 이 방향으로 쭉 갈 것인가에 대한 근거와 믿음도 필요하다.

이번엔 우리나라 이차전지 회사들의 관점에서 보자. 왜 하필 우리나라 회사가 성공할까? 보통은 '점유율'을 이야기한다. '점유율'은 '압도적인 기술'이 바탕이 되고, '효율'과 '가격'이란 면에서 우월해야 한다. 우리나라 회사들이 잘 나갈 때 다른 나라들은 가만히 있을까? 경쟁국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경쟁사들의 투자, 경쟁사들의 제휴와 신상품에 따라 우리나라 회사들의 장점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미래상품을 알기 위해서는 그리고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해선 실시간으로 변하는 수많은 정보들이 필요하다. 경제공부를 한다는 말은 '꾸준하게 정보를 섭취'해야 한다. 


(7월 26일. 수) 경기 저점일까? 

저점을 알고 싶은 이유도 여러 가지가 있다. 살기가 어려우니 언제 경기가 풀리며 내 인생도 풀릴까 궁금할 수도 있고, 내가 산 주식-보통은 산 가격보다 한참 떨어져 있는-이 언제 회복될까, 집이 없다면 지금 집을 사도 될까 등이 알고 싶을 수도 있다. 

경제적으로는 '경기 저점'을 통과한다는 말은 대부분의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수치적으로 올라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경기가 살아나는 것을 모두가 기대한다. 어떻게 경기가 오르는지 알 수 있을까? 썰렁한 정답은 '시간이 지나면 정확하게' 알 수 있음이지만, 경제에 관심 있는 일반인이 알고 싶은 내용은 아니다. 

경기가 저점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여러 가지 지표들이 있다. 크게 보면 '경기성장률'(GDP 성장률)이 있다. 절댓값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비교하거나 과거 실적을 같이 비교해 봐야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GDP를 구성하는 주요 항목은 내수와 수출. 그중에서도 수출이다. 수출이 잘 되고 있는지 보는 지표가 '무역수지'가 된다. 보통 수출이 늘면 좋다고 말한다. 아래 기사에서는 수출이 늘었는데 정말 좋은 거 맞아?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기사다. 

기사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제시한 근거'들과 '해석'에 대한 판단이다. 무조건 믿어서도 안되고 무조건 배척해서도 안된다. 한 가지 팁이라면 해석보다 수치를 먼저 보는 것. 다른 팁이라면 '다른 매체와의 비교'로 내가 놓친 부분을 체크한다.  


(7월 27일. 목) 지금 주력 반도체, 미래 주력 이차전지 

주력상품은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많이 끼치는 업종, 품목을 말한다. 현재는 누가 뭐라고 해도 반도체다. 우리나라 GDP의 약 40%를 차지하는 수출. 지금처럼 반도체 수출이 주춤하지 않은 2~3년 전만 해도 반도체라는 단일 품목(상품이야 여러 가지지만)은 우리나라 수출의 약 20%를 차지했다. 거칠게 표현하면 남들이 보통을 하더라도 반도체가 잘 나가면 우리나라 경기는 좋아졌고, 남들이 못해도 반도체가 잘 나가면 그럭저럭 버틸만했다. 그런데 지금 반도체가 비틀거리니 다른 분야가 잘해도 티가나기 어렵다. 게다가 다른 분야 역시 그다지 좋지 못하다. 

아무리 겨울이더라도 누군가는 반팔을 입고 지내고, 아무리 여름이더라도 누군가는 솜이불을 덮는다. 경기가 안 좋더라도 누군가는 오른다. 그리고 2차 전지 주는 '과열'단계를 지나 '작전'이란 이야기까지 나온다. 분명한 것은 현재 기준으로 이차전지가 아무리 코스닥 황제 주로 등극했다 해도 반도체와 비교하기엔 무리다. 그렇다고 '작전'이라고 치고 무조건 주가가 빠질 것이라고 보는 것 역시 힘들다. 이미 우리는 미국의 '테슬라'라는 회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항상 주가가 과열되었다는 기사와 항상 '최고점'을 돌파했다는 기사와 대단한 CEO와 정신 나간 CEO기사가 나온다. 

경제를 공부하는 것은 '남이 정답을 알려줬으면 좋겠어'라고 하는 문제의 답을 찾는 과정이다. 남들도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과정이 쉽거나 재미있을 리 없다. 그래서, 정말 관심이 없다면 '닥치고 예금'이란 방법도 나쁘진 않다. 대신, 남의 재산이 늘었다거나 돈을 벌었다고 해도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한다. 


(7월 28일. 금) 미국의 기준금리는 왜 보는 걸까? 

금리를 '돈 사용료'라고 나는 설명한다. 요즘 강의에선 '돈 가격'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더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그럼 수요 공급에 따라 생각할 수 있다. 가격이 내리면 수요는 늘어난다.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돈의 가격이 내려간 거니 돈 수요가 늘어나고, 돈 수요가 늘어나면 곧 사용이 늘어난다. 돈을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경제기사에서는 '소비', '투자'가 는다고 표현한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만 보면 한국은행을 보면 된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의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미국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와 연결되어 있다. 결국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말은 전 세계의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봐도 된다는 대략적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그래서, 항상 미국 금리에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금리 인상을 멈춘다는 말이 금리를 내린다는 말은 아니다. 그리고, 금리 인상을 멈춘다는 말에는 '언제까지'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미국의 금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우리나라의 금리는?

경제를 공부할 때 중요한 요소이면서 주기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에 기준금리는 시작하기 좋은 주제다. 기준금리는 변하자마자 내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진 않는다. 마치 24절 기아 같다. 경칩이 지났다고 봄이 오지 않지만 언젠가 봄이 오는 것은 확실하다. 




형식을 다듬는 중입니다. 

한 가지는 '반복을 피하지 말자'입니다. 왜냐하면 이 글을 볼 사람들은 초보 자니까요. 초보자에게 필요한 것은 '반복'일 겁니다. 혹시, 다 아는 얘기에 지겨운 분이 계시다면... 축하드립니다! 이제 초보 단계를 끝냈습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주변 후배들에게 추천해 주세요. 

책을 사서 선물해 주시면 더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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