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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Nov 06. 2024

매일 흡연으로 159명이 사망한다

52. 교통사고 사망보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이 23배나 높다

지난 2021년 질병관리청은 서울대에 정부 용역을 맡겼다. '흡연 폐해 연구 기반 구축 및 사회경제적 부담 측정 연구'였다. 총비용 2억8900만원이 든 정책연구용역사업으로 3년 가까운 조사와 연구가 이뤄졌고 292쪽에 달하는 최종결과보고서가 발표됐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국가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폐암, 후두암, 허혈성 심장 질환 등 흡연 관련 질병 41개와 연관된 사망자와 직간접 비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30세 이상 직접 흡연 사망자는 2019년 5만8036명으로 추정됐다. 하루 평균 159명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다. 이 가운데 남성은 5만942명, 여성은 7094명이었다. 흡연 사망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6배 높았다.


비흡연 남성에 비해 흡연하는 남성은 사망 가능성이 1.7배 높고, 여성의 경우에는 1.8배 높았다. 또 24년 전 흡연율 조사를 기준으로 과거 흡연자인 경우에도 남성은 1.1배, 여성은 1.3배 사망 위험이 컸다. 현재 담배를 끊었어도 흡연 이력이 있다면 사망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다.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흡연자 의료비와 간병비 등 직접 비용 4조6192억원, 투병과 조기 사망에 따른 임금 손실 등 간접 비용 7조5721억원을 합해 총 12조1913억원으로 추산됐다.


하루 평균 159명의 사망자가 얼마나 많은 것인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와 비교하면 금방 알 수 있다. 지난해 지난해 한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2551명으로 하루 7명 정도다. 즉 교통사고 사망보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이 23배나 높다. 교통사고보다  흡연이 인체에 더 치명적이라는 뜻이다.  


이번 연구는 흡연이 단순한 개인의 선택을 넘어, 공공의 건강과 경제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문제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더불어 흡연자들에게 목숨이 위태로움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매일 159명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한다. 그 159명에 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도 모자랄 판에, 159명에 들기 위해 담배를 피우는 건 정말 무모하고 몽매하다. 52일 전 내가 그랬다. 하마터면 죽을뻔했다.


금연 52일 차


변화

1. 수면 중 심박수가 최저 49bpm까지 떨어졌다. 평균 심박수도 60bpm이 되지 않는다. 흡연할 때와 비교해 많이 낮아졌다.

2. 담배 냄새를 잘 맡는다. 엘리베이터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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